저항 레퍼토리 (Repertoire of Contention)

정치학
한 줄 정의: 특정 시대와 사회에서 사람들이 집단적 요구를 제기할 때 익숙하게 사용하는 제한된 행동 방식의 목록입니다.

쉽게 풀면

저항 레퍼토리는 사람들이 항의할 때 '할 줄 아는 방법들'의 목록입니다. 오늘날에는 집회, 서명운동, 파업, 온라인 해시태그 운동, 촛불집회 같은 방식이 익숙합니다. 찰스 틸리(Charles Tilly)는 이런 방식들이 연극 레퍼토리처럼 시대마다 정해진 틀이 있고 천천히 바뀐다고 보았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개념은 사회운동이 왜 특정 형태로 나타나는지를 설명합니다. 운동의 목표만큼이나 어떤 수단을 쓰느냐가 참여자 동원, 국가의 대응, 운동의 성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회운동·항의 정치 연구의 기본 개념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온라인 청원과 오프라인 집회를 결합한 새로운 저항 레퍼토리가 청년층 참여를 크게 확대하였다."

디지털 방식과 전통적 방식을 섞은 새로운 항의 방법이 청년 참여를 끌어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틸리는 18~19세기 영국·프랑스에서 지역적이고 특정 대상을 직접 겨냥하던 전통적 레퍼토리가, 국민국가 형성과 함께 전국적이고 여러 대상에 적용 가능한 현대적 레퍼토리(시위, 청원, 사회운동 조직)로 바뀌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레퍼토리는 국가 체제, 억압 수준, 기술 변화에 따라 달라지며, 한 운동에서 다른 운동으로 전파(모듈화)되기도 합니다. 태로(Tarrow)의 항쟁 주기 연구와 결합해 전술 혁신이 확산되는 과정도 분석됩니다.

주의할 점

저항 레퍼토리는 행동 방식의 목록을 말하며, 운동이 성장하는 외부 조건을 가리키는 정치적 기회구조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개별 전술 하나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공유된 선택지 묶음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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