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퇴적 (Redeposition)

고고학
한 줄 정의: 이미 퇴적되어 있던 물질이 자연적 또는 인위적 힘에 의해 다시 이동하여 새로운 위치에 쌓이는 현상 자체를 가리키는 과정적 개념이다.

쉽게 풀면

원래 있던 자리에서 유물이나 흙이 물, 바람, 사람의 손 등에 의해 옮겨져 다른 곳에 다시 쌓이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오래된 유물이 홍수에 휩쓸려 나중에 만들어진 층 속에 섞여 들어가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유물의 원래 시기와 발견된 층의 시기가 서로 어긋날 수 있다.

왜 중요한가

유물이나 퇴적물이 원래 형성 위치에서 이동해 다른 층에 다시 쌓이는 재퇴적 현상을 파악함으로써, 층위와 유물의 연대가 실제로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을 사전에 검토하는 데 활용된다. 편년 오류를 예방하기 위한 유적형성과정 해석에서 중요하게 다뤄진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하천 범람으로 인한 재퇴적 과정이 반복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며, 이로 인해 서로 다른 시기의 유물이 동일 층위에서 혼재하여 출토되었다.

재퇴적층이라는 결과물이 아니라 그것이 형성되는 원인이 되는 과정 자체를 설명할 때 사용되며, 유적형성과정 논의의 핵심 개념 중 하나로 다루어진다.

"하천 인근 유적의 퇴적층을 분석한 결과 서로 다른 시기의 유물이 뒤섞여 확인되어 재퇴적(redeposition) 과정이 있었음이 시사되었다."

서로 다른 시기 유물의 혼재를 근거로 층의 형성 과정에 재퇴적이 개입했음을 밝힌 사례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재퇴적은 자연적 요인(유수, 사면 이동, 생물교란)과 인위적 요인(경작, 재굴착) 모두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유물의 마모 정도나 방향성 배열을 통해 그 여부를 판별한다. 재퇴적된 유물이 섞인 층은 절대연대측정 시료 채취 대상에서 신중히 제외하거나 별도로 표기해야 한다. 재퇴적된 유물은 흔히 마모도가 크고 크기별로 고르게 분급(sorting)되는 특징을 보여, 이를 통해 원위치 유물과 구분하는 진단 기준으로 삼는다. 재퇴적층에서 확인된 유물이라도 형식학적 편년 자료로는 여전히 활용할 수 있어, 재퇴적 여부에 따라 자료의 쓰임새를 구분해 판단하는 것이 실무적으로 중요하다. 재퇴적이 반복적으로 일어난 유적에서는 층위마다 서로 다른 시기의 유물이 소량씩 섞여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층위별 유물 구성의 순도를 미리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의할 점

재퇴적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층 내 모든 유물을 동일 시기로 간주하면 편년에 심각한 오류를 초래할 수 있다. 재퇴적이 의심되는 층에서 수습한 시료는 절대연대측정에서 배제하거나, 결과 해석 시 재퇴적 가능성을 반드시 함께 명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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