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목적기준 (Principal Purpose Test)

세무학
한 줄 정의: 거래나 약정의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가 조세조약 혜택을 얻는 것이었다고 판단되면 그 혜택을 부인하는 조약 남용 방지 기준입니다.

쉽게 풀면

조세조약은 두 나라 사이의 실제 투자와 교역을 돕기 위해 세금을 깎아 주는 약속입니다. 그런데 아무 관계도 없는 제3국 투자자가 혜택만 받으려고 조약 상대국에 이름뿐인 회사를 세워 자금을 흘려보내면, 약속의 취지가 무너집니다. 주요목적기준은 이런 경우에 세무당국이 혜택을 거절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회원 할인만 노리고 하루짜리 회원권을 끊은 손님에게 매장이 할인을 내주지 않는 상황과 비슷합니다. 다만 사업상 이유가 충분하다면 혜택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왜 중요한가

세원잠식과 소득이전 논의 이후 다자간 협약을 통해 수많은 조세조약에 한꺼번에 도입되면서, 도관회사를 경유한 배당·이자·사용료 흐름을 분석하는 국제조세 실증연구의 기본 처치변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조약 남용을 어디까지 막을 수 있는지를 다루는 규범 연구에서도 핵심 소재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다자간 협약 발효 이후 개정된 조세조약에서 주요목적기준 조항의 채택 비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개별 조약을 하나씩 재협상하지 않고 다자간 협약을 통해 남용 방지 조항이 일괄 도입되었다는 뜻으로, 이 규정이 짧은 기간에 얼마나 넓게 퍼졌는지를 보여 주는 서술입니다.

"과세당국은 중간지주회사 설립의 주요 목적이 제한세율 적용에 있었다고 보아 주요목적기준을 근거로 조약 혜택을 부인하였다"

지주회사에 사업상 실체가 부족하고 세금 절감 외의 설립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보아 낮은 원천징수세율 적용을 거부했다는 뜻으로, 이 규정의 전형적인 적용 사례입니다.

"본 연구는 주요목적기준 도입이 도관회사를 경유한 배당 흐름에 미친 영향을 이중차분법으로 추정하였다"

규정을 도입한 조약과 도입하지 않은 조약을 비교해 우회 경로를 통한 자금 흐름이 실제로 줄었는지를 확인한 설계로, 남용 방지 규정의 실효성을 평가할 때 널리 쓰이는 접근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조약 남용 방지 장치는 크게 두 갈래입니다. 지분 소유 구조나 상장 여부처럼 객관적 요건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혜택제한규정과, 목적이라는 주관적 요소를 폭넓게 심사하는 주요목적기준입니다. 후자는 유일한 목적이 아니라 주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면 충분하다는 점에서 적용 범위가 넓고, 과세당국이 정황상 그렇게 결론지을 수 있으면 되며 납세자가 조약의 취지에 부합한다는 반증을 제시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법적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해친다는 비판이 이어집니다.

주의할 점

국내세법의 일반적 조세회피방지규정이나 실질과세원칙과 혼동하기 쉽습니다. 주요목적기준은 조약 차원에서 조약상 혜택만을 부인하는 장치이며, 국내세법상 거래 자체의 효력이나 소득 귀속을 재구성하는 규정과는 근거와 효과가 다릅니다.

관련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