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용적 전제 (presupposition (discourse))

언어학
한 줄 정의: 발화가 성립하기 위해 화자와 청자가 이미 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제되는 배경적 명제를 말한다.

쉽게 풀면

'철수가 다시 왔다'라는 문장은 '철수가 예전에 온 적이 있다'는 사실을 이미 참으로 깔고 말하는 거예요. 이렇게 문장이 부정해도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남는, 미리 전제된 정보를 전제라고 해요. 예를 들어 '철수가 다시 왔다'는 '철수가 전에도 온 적이 있다'는 것을 당연한 사실로 깔고 있는데, 이것이 전제다.

왜 중요한가

전제는 문장의 참·거짓 판단과 별개로 존속하는 정보라는 점에서 의미론과 화용론의 경계를 규명하는 핵심 현상으로, 담화 표상 이론(DRT)이나 공통기반(common ground) 이론에서 전제가 어떻게 누적되고 조정되는지가 연구됩니다. 전제는 함의(entailment)와 달리 부정문 아래에서도 살아남는 투사 속성을 보이므로('철수가 다시 오지 않았다'도 여전히 전에 온 적이 있음을 전제), 이 투사 행동이 전제 여부를 가리는 표준 검사로 쓰인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그가 담배를 끊었다'는 그가 이전에 담배를 피웠다는 것을 전제로 함의한다."

동사 '끊다'가 특정 배경 명제를 필연적으로 함축하는 전제 유발 표현임을 예시로 설명한다.

"본고는 부정문에서도 존속하는 전제의 투사(projection) 문제를 담화 표상 이론의 틀에서 재구성한다."

전제가 문장의 부정이나 의문 같은 연산자 아래에서도 사라지지 않고 유지되는 '투사' 현상을 이론적으로 다룬다는 뜻이에요.

조금 더 깊게 보면

전제는 어휘적 전제 유발어(다시, 조차, 후회하다 등)에 의해 촉발되며, 전제 투사의 예외 현상(전제 취소, plug/filter/hole 유형 분류)이 화용론의 세부 연구 주제로 다뤄집니다. 전제는 부정, 의문, 조건문 아래에서도 유지되는 투사(projection) 속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함의(entailment)와 구별되며, 이 투사 행동이 전제 판별의 표준 검사로 쓰인다. 전제 유발 표지에는 한정 기술구, '다시', '조차' 같은 부사, 갈림절(cleft) 등이 있으며, 각 표지가 유발하는 전제의 내용과 취소 가능성은 표지마다 다르게 다뤄진다.

주의할 점

전제를 함의(entailment)나 함축(implicature)과 혼동해서는 안 되며, 전제는 부정문에서도 살아남는다는 점에서 함의와 뚜렷이 구분된다. 일부 전제는 특정 맥락에서 취소될 수 있는 유약한(soft) 전제와, 좀처럼 취소되지 않는 강한(hard) 전제로 나뉘므로, 모든 전제를 동일한 강도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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