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검정 (Post-hoc Test)
쉽게 풀면
A, B, C 세 가지 학습법의 시험 점수를 비교하는 분산분석을 돌렸더니 "세 집단 평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다르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봅시다. 그런데 이 결과만으로는 A와 B가 다른 건지, B와 C가 다른 건지, 아니면 셋 다 서로 다른 건지 알 수 없습니다. 그냥 "이 셋 사이 어딘가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만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사후검정은 바로 이 지점에서, A-B, A-C, B-C처럼 두 집단씩 짝을 지어 "정확히 어디서 차이가 나는지"를 하나하나 확인해 주는 절차입니다. 이때 비교 횟수가 늘어날수록 우연히 유의한 결과가 나올 위험(1종 오류)도 커지기 때문에, 튜키의 HSD 검정이나 Scheffé 검정처럼 이 위험을 함께 통제해 주는 전용 방법을 사용합니다.
왜 중요한가
세 집단 이상을 비교하는 실험연구는 심리학, 교육학, 의학, 생명과학 등 거의 모든 실증 연구 분야에서 흔히 쓰이는 설계이기 때문에, 사후검정은 ANOVA와 짝을 이루는 필수 절차로 논문에 매우 빈번하게 등장합니다. 다중비교 시 발생하는 1종 오류 팽창 문제를 통제하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통계적 엄밀성을 평가하는 심사위원이나 독자가 특히 주의 깊게 살펴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이 문장은 먼저 ANOVA로 "집단 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사후검정을 통해 그 차이가 구체적으로 어느 집단 쌍에서 나타나는지까지 짚어냈다는 뜻입니다.
등분산 가정이 성립하지 않는 실험 데이터에서 이에 적합한 사후검정 방법을 선택했음을 밝히는 약리학·생물학 연구의 표현이다.
교육학 연구에서 여러 교수법의 효과를 비교하고 구체적으로 어느 조건 간 차이가 유의한지 밝힐 때 쓰이는 문장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사후검정 방법의 선택은 표본 크기가 같은지, 집단 간 분산이 동질적인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등분산이 가정되면 Tukey HSD나 Scheffé 검정이, 등분산이 위배되면 Games-Howell 검정이 흔히 쓰입니다. 또한 사전에 계획된 비교인지(계획비교, planned comparison) 사후에 탐색적으로 이루어지는 비교인지도 방법 선택에 영향을 주며, 어느 방법이든 공통적으로 목표는 여러 번 비교를 반복함에 따라 누적되는 1종 오류율을 전체 검정 수준에서 통제하는 것입니다.
주의할 점
사후검정은 ANOVA처럼 "전체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결과(유의한 F값)가 나온 뒤에만 실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또한 어떤 사후검정 방법을 쓰느냐(Tukey, Scheffé, Bonferroni, Games-Howell 등)에 따라 결과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므로, 표본 크기나 집단별 분산의 동질성 여부를 고려해 적절한 방법을 선택했는지 논문에 명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