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첩세대모형 (Overlapping Generations Model)
쉽게 풀면
이 모형에서 각 개인은 젊은 시기와 노년 시기를 살고 사라지지만, 어느 시점에나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가 함께 존재합니다. 젊을 때 일해서 번 소득의 일부를 저축했다가 늙어서 쓰는 구조이므로, 저축과 이자율과 자본축적이 세대 간 거래의 결과로 결정됩니다. 무한히 사는 대표 가계를 가정하는 모형과 달리 세대가 교체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왜 중요한가
연금, 국채, 고령화처럼 세대 간 자원 배분이 걸린 문제를 다룰 때 이 모형이 표준 도구로 쓰입니다. 특히 시장 균형이 파레토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공적연금이나 국채 발행이 후생을 높일 수 있는지를 이론적으로 따질 수 있습니다. 저출산·고령화 연구에서 정책 효과를 세대별로 나누어 평가하는 데도 널리 활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세대가 교체되는 구조를 명시한 모형을 써야 특정 개혁으로 어느 세대가 득을 보고 어느 세대가 손해를 보는지 계산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사무엘슨과 다이아몬드가 정식화한 이 모형에서는 자본축적이 젊은 세대의 저축으로 이루어지므로, 균형 자본량이 황금률 수준을 넘는 동태적 비효율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부과방식 연금이나 국채처럼 세대 간 이전을 만드는 제도가 여러 세대의 후생을 함께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미래 세대가 현재의 거래에 참여할 수 없다는 구조 때문에 후생경제학 제1정리가 일반적으로 성립하지 않습니다. 이 점이 무한기간 대표가계 모형과의 결정적 차이입니다.
주의할 점
램지-캐스-쿠프만스 모형과 솔로우 성장모형이 하나의 대표 주체나 고정 저축률을 가정하는 데 비해, 중첩세대모형은 세대 교체 자체를 모형 안에 넣습니다. 따라서 성장 경로가 비슷해 보여도 세대 간 분배에 대한 함의는 전혀 다르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