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산 (New Production)
쉽게 풀면
식물플랑크톤이 쓰는 질소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깊은 층에서 올라온 질산염이나 질소고정으로 새로 들어온 질소이고, 다른 하나는 표층에서 동물플랑크톤과 세균이 내놓은 암모늄처럼 이미 그 자리에 있던 질소가 재활용된 것입니다. 앞의 질소로 만든 생산이 신생산, 뒤의 질소로 만든 생산이 재생생산입니다. 가계부로 치면 새로 들어온 월급으로 쓴 돈과 집 안에서 돌고 도는 용돈을 나누어 적는 것과 같습니다. 재생생산은 아무리 활발해도 표층 밖으로 탄소를 내보내지는 못합니다.
왜 중요한가
정상상태를 가정하면 신생산의 크기는 표층 밖으로 빠져나가는 유기물의 양, 곧 수출생산과 같아집니다. 그래서 신생산은 생물학적탄소펌프가 실제로 얼마나 많은 탄소를 심층으로 내려보내는지를 재는 척도로 쓰이며, 총생산량만 보아서는 알 수 없는 정보를 줍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두 형태의 질소를 따로 표지해 어느 쪽이 얼마나 흡수되는지를 재는 방법입니다. 전체 흡수 가운데 질산염이 차지하는 비율이 f비가 됩니다.
빈영양 해역은 재활용된 질소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는 반면, 아래에서 영양염이 솟아오르는 용승역은 새 질소의 몫이 크다는 뜻입니다.
표층에서도 암모늄이 질산염으로 바뀔 수 있으므로, 질산염 흡수를 모두 새 질소로 간주하면 신생산이 부풀려진다는 지적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 구분은 1967년 더그데일과 고링이 제안하였고, 뒤이어 총생산 가운데 신생산이 차지하는 비율을 f비로 정의해 널리 쓰게 되었습니다. 신생산을 떠받치는 질소원으로는 아래층에서 올라온 질산염이 가장 크고, 해양질소고정과 대기 침적이 그 뒤를 잇습니다. 다만 신생산과 수출생산이 같아진다는 관계는 정상상태를 전제로 하므로, 계절 규모 이상으로 평균해야 두 값이 서로 맞아떨어집니다.
주의할 점
신생산은 생산의 양이 아니라 질소의 출처로 나눈 개념이므로, 총생산이 큰 해역이라고 해서 신생산도 반드시 큰 것은 아닙니다. 또 f비는 정의상 0과 1 사이의 값이지만, 진광대 안에서 질산화가 일어나거나 물리적 이류가 크면 정상상태 가정이 깨져 수출생산과 어긋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