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산업공간 (New Industrial Space)

지리학
한 줄 정의: 포디즘적 대량생산체제가 쇠퇴하고 유연적 전문화가 확산되면서 새롭게 형성된 첨단기술·유연생산 중심의 산업 집적 공간을 말한다.

쉽게 풀면

예전의 큰 공장 중심 산업지대와 달리, 유연하게 협력하는 작은 첨단기업들이 모여 새롭게 형성된 산업 지역이다.

왜 중요한가

1980년대 이후 미국 실리콘밸리, 이탈리아 산업지구 등에서 나타난 첨단산업·유연생산 집적을 설명하기 위해 스콧(A. Scott)과 스토퍼(M. Storper) 등이 발전시킨 개념으로, 대량생산 중심의 전통 공업지역과 구별되는 지식집약적 산업클러스터 연구의 기초가 됩니다. 신산업공간론은 실리콘밸리형 첨단전자산업지구와 로스앤젤레스의 의류·영화산업지구처럼 서로 다른 업종의 유연생산 집적을 같은 이론틀로 설명하려 했다는 점에서 적용 범위가 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스콧(A. Scott)은 신산업공간론에서 유연적 전문화와 거래비용 절감이 새로운 산업 집적을 형성하는 원동력이라고 주장하였다.

이 문장은 기업 간 잦은 거래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관련 기업들이 근접 입지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산업 집적지가 형성된다는 스콧의 논지를 설명한다.

"신산업공간 사례 지역에서는 대기업 하청 구조보다 중소기업 간 수평적 협력 네트워크가 산업 집적의 핵심 기제로 작동하였다."

유연적 전문화가 만들어내는 협력 관계의 특징을 설명하는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신산업공간은 단순한 산업집적이 아니라 유연적 전문화, 신뢰에 기반한 기업 간 거래관계, 암묵지 공유라는 사회적 관계를 핵심 요소로 강조하는 점에서 전통적 산업입지론과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개념이 포괄하는 범위가 넓어 실리콘밸리형 첨단산업지구와 이탈리아형 소규모 장인산업지구가 동일한 틀로 설명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습니다. 스콧과 스토퍼는 기업 간 거래가 잦고 예측하기 어려운 산업일수록 근접 입지를 통해 거래비용을 줄이려는 유인이 커진다고 보았으며, 이 논리는 표준화된 부품을 대량 거래하는 전통 공업에는 잘 들어맞지 않는다는 한계도 함께 지적된다.

주의할 점

신산업공간론은 포스트포디즘으로의 전환을 전제로 하므로, 여전히 대량생산체제가 유지되는 산업 부문에는 적용에 한계가 있다. 이 개념이 제시된 1980년대 이후 정보통신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근접 입지 없이도 원격으로 거래비용을 낮출 수 있는 산업이 늘어나 이론의 적용 범위가 좁아졌다는 지적도 있다. 이 이론은 첨단산업 집적을 설명하는 데는 강점을 보이지만, 왜 하필 그 지역이 최초의 입지로 선택되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설명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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