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개체수 (Minimum Number of Individuals)
쉽게 풀면
동물뼈는 대부분 잘게 부서진 채 나오기 때문에 조각 수를 그대로 세면 잘 깨지는 동물이 실제보다 많아 보입니다. 그래서 겹칠 수 없는 부위를 기준으로 셉니다. 왼쪽 넓적다리뼈가 일곱 점 나왔다면 한 마리가 왼쪽 다리를 두 개 가질 수는 없으니 최소 일곱 마리는 있었다고 보는 식입니다. 접시가 몇 장 깨졌는지 셀 때 파편 수가 아니라 굽 부분 수를 세는 것과 같은 발상입니다.
왜 중요한가
종별 비중을 비교해 생업과 식단을 복원하려면 뼈 조각 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최소개체수는 파편화 정도가 다른 동물끼리도 견줄 수 있는 기준을 제공하며, 그래서 동물고고학 보고에서는 동정표본수와 함께 제시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출토된 뼈로 보증할 수 있는 최소 마릿수가 사슴 12마리, 멧돼지 9마리라는 뜻이며, 실제 잡은 수는 이보다 많았을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물고기 뼈는 작고 잘 부서져 조각 수가 부풀려지기 쉬우므로, 같은 자료라도 마릿수 기준으로 다시 세면 어느 동물이 우세한지에 대한 순위가 뒤바뀔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서술입니다.
뼈를 어느 범위로 묶어 세느냐에 따라 최소개체수 값이 달라지기 때문에, 유적 전체가 아니라 유구 하나하나를 단위로 삼아 계산했다는 기준을 미리 밝혀 둔 것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동정표본수는 계산이 단순하지만 파편화와 부위 수 차이에 민감하고, 최소개체수는 그 왜곡을 줄이는 대신 집계 단위에 따라 값이 크게 달라진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유적 전체를 한 덩어리로 묶으면 값이 작아지고 유구별로 나누어 합산하면 커지므로, 비교 연구에서는 단위를 통일해야 합니다. 부위별 잔존 정도를 보는 최소골격단위 지표를 함께 써서 매장학적 손실을 점검하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
최소개체수는 실제로 사육하거나 사냥한 마릿수가 아니라, 남은 뼈로 보증되는 하한값일 뿐입니다. 또 계산 절차와 집계 단위를 밝히지 않으면 다른 유적의 수치와 나란히 놓고 비교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