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가치 (Liquidation Value)

재무·금융학
한 줄 정의: 기업이 영업을 중단하고 보유자산을 개별적으로 매각하여 부채를 상환한 뒤 주주에게 남는 순매각가치로, 기업이 계속기업으로서 존속가치를 갖지 못할 때 주주가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가치를 나타낸다.

쉽게 풀면

회사가 문을 닫고 가진 물건들을 다 팔아서 빚을 갚고 나면 주주에게 얼마가 남는지를 나타낸 값이다.

왜 중요한가

청산가치는 기업을 계속 운영하지 않고 자산을 개별 매각해 부채를 갚은 뒤 남는 금액으로, 계속기업 가치의 하한이자 재무적 곤경 기업의 구조조정과 파산 절차에서 채권자 회수를 판단하는 기준입니다. 청산가치가 계속기업 가치를 넘는 기업은 이론적으로 해체되어야 하므로 경영진 교체나 행동주의 투자의 근거로도 쓰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Shleifer, A., & Vishny, R. W. (1992). Liquidation Values and Debt Capacity: A Market Equilibrium Approach. Journal of Finance.

슐라이퍼와 비쉬니는 자산의 청산가치가 동종 산업 내 다른 기업들의 자산 수요 여력에 의존한다는 것을 보이며, 청산가치가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하는 부채수용능력 결정요인이라는 시장균형적 관점을 제시했다.

"특수 목적 생산설비 비중이 높은 제조업체와 부동산 비중이 높은 유통업체의 청산가치 회수율을 비교해, 자산 구성이 회수율 차이를 좌우함을 확인하였다."

이 문장은 청산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이 아니라, 자산의 종류에 따라 실제 매각 시 회수되는 비율이 크게 달라진다는 것을 실증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장부가치와 청산가치는 크게 다르며, 특수 목적 설비나 무형자산은 급매 시 장부가의 극히 일부만 회수되는 반면 부동산은 장부가를 넘을 수 있습니다. 질서 있는 청산과 강제 청산은 회수율이 다르므로 어떤 시나리오의 청산가치인지 명시해야 합니다. 청산비용과 청산 기간 중의 가치 하락, 종업원 관련 부채 같은 우발채무가 결과를 좌우하므로 단순 자산 합산으로는 과대평가하기 쉽습니다. 청산가치 산정에는 자산을 유형별로 나누어 매각가능성과 회수율을 개별 추정하는 자산별 접근과, 과거 유사 청산 사례의 평균 회수율을 적용하는 방식이 있으며, 담보권이 설정된 자산은 담보채권자에게 우선 배분된 뒤 남는 부분만 일반채권자와 주주 몫이 된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주의할 점

청산가치는 계속기업으로서의 가치보다 통상 낮으므로 정상적으로 영업 중인 기업의 평가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주로 재무적 곤경에 처한 기업이나 자산가치 하한선을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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