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분위범위 (Interquartile Range)
쉽게 풀면
한 반 30명의 시험 점수를 줄 세운다고 해봅시다. 그런데 한 명이 실수로 답안지를 밀려 써서 0점을 받았습니다. 이럴 때 "평균"이나 "표준편차"를 계산하면 이 극단값 하나 때문에 반 전체의 실력이 실제보다 낮아 보이게 됩니다.
IQR은 이런 문제를 피하려고, 아예 양쪽 끝 25%씩(가장 낮은 25%와 가장 높은 25%)을 잘라내고 "가운데 50%"만 남겨서 그 폭을 봅니다. 즉 데이터를 4등분했을 때 1사분위수(Q1, 하위 25% 지점)와 3사분위수(Q3, 상위 25% 지점)의 차이(Q3−Q1)가 IQR입니다.
극단적인 이상치 한두 개가 끼어들어도 가운데 50%는 거의 그대로이기 때문에, IQR은 표준편차보다 이상치에 훨씬 덜 흔들리는 "믿을 수 있는" 산포 지표로 쓰입니다. 또한 흔히 "Q1−1.5×IQR보다 작거나 Q3+1.5×IQR보다 큰 값"을 이상치로 판정하는 규칙(박스플롯의 수염 기준)에도 그대로 활용됩니다.
왜 중요한가
사분위범위는 이상치에 강건한 산포 지표라는 특성 때문에, 데이터가 정규분포를 따르지 않거나 극단값이 섞여 있을 가능성이 높은 실제 연구 데이터를 요약할 때 표준편차 대신 널리 사용됩니다. 임상연구에서의 환자 특성 요약, 사회과학의 소득·자산 분포 기술, 데이터 전처리 단계의 이상치 판별 규칙 등 다양한 실무·연구 절차의 기초로 쓰이며, 박스플롯 같은 시각화 방법의 핵심 구성요소이기도 합니다.
계산과 범위
IQR = Q3 − Q1 (3사분위수 − 1사분위수). 자료를 크기순으로 놓았을 때 아래에서 25%, 75% 지점의 값입니다. 가운데 50%의 폭이며 자료와 같은 단위입니다. 0 이상이고 값이 모두 같으면 0입니다.
사분위수 계산법이 여러 가지라서 같은 자료도 값이 달라집니다. 가상의 11개 값 3, 5, 6, 7, 8, 9, 10, 12, 13, 15, 40으로 확인해 보면:
| 방법 | Q1 | Q3 | IQR |
|---|---|---|---|
| 선형 보간(R 기본값, numpy 기본값, 엑셀 QUARTILE.INC) | 6.5 | 12.5 | 6.0 |
| (n+1)p 위치 사용(엑셀 QUARTILE.EXC, R의 type 6) | 6.0 | 13.0 | 7.0 |
| 튜키의 힌지(중앙값으로 나눈 아래·위 절반의 중앙값) | 6.5 | 12.5 | 6.0 |
표본이 작으면 이 차이가 눈에 띕니다. 논문에서는 어떤 소프트웨어의 기본값인지만 밝혀도 충분합니다(Hyndman & Fan, 1996).
정규분포에서는 IQR이 표준편차의 약 1.349배이므로, 정규에 가까운 자료라면 IQR / 1.349를 표준편차 대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
해석 기준
- 이상치에 강합니다. 위 11개 값에서 40이 있으면 평균 11.6, 표준편차 10.1이지만 40을 빼면 평균 8.8, 표준편차 3.8로 표준편차가 2.7배나 줄어듭니다. 반면 IQR은 6.0(40을 뺀 경우 5.25)으로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 1.5×IQR 규칙(튜키): Q1 − 1.5×IQR보다 작거나 Q3 + 1.5×IQR보다 큰 값을 상자그림에서 바깥 점으로 표시합니다. 위 예의 울타리는 −2.5와 21.5라서 40이 표시됩니다. 3×IQR 밖은 ‘아주 먼 값’으로 따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이는 튜키(1977)가 제안한 관례이며 이상치를 판정하는 검정이 아닙니다. 정규분포에서도 약 0.7%의 값이 이 울타리를 넘습니다.
- IQR은 가운데 50%의 폭만 말해 줍니다. 분포의 모양(치우침, 봉우리 수)이나 꼬리는 알려 주지 않으므로 중앙값과 함께, 가능하면 그림과 함께 봅니다.
- 두 집단의 IQR을 비교할 때 중앙값이 크게 다르면 비율(IQR/중앙값)을 보기도 합니다.
보고 방법
정규성이 의심되거나 이상치가 있는 연속형 변수는 평균±표준편차 대신 중앙값(사분위범위)로 요약합니다. (위 가상 값 기준)
중앙값 9.0 (Q1–Q3: 6.5–12.5, IQR = 6.0)
- IQR을 하나의 숫자(6.0)로만 적기보다 Q1과 Q3 두 값을 같이 적으면 자료의 위치까지 알 수 있어 더 많은 정보를 줍니다.
- 방법 절에 “연속형 변수는 정규성 검정 결과에 따라 평균±표준편차 또는 중앙값(사분위범위)으로 제시하였다”처럼 선택 기준을 적습니다.
- 비모수 검정(맨-휘트니 U, 크루스칼-왈리스)을 쓴 연구에서는 중앙값과 IQR을 짝으로 제시하는 것이 관행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국내 학술지 논문에서 이 용어가 쓰인 문장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제목·학술지·연도와 원문 링크를 함께 적었습니다.
“통계 분석 연속형 변수는 분포에 따라 평균과 표준편차(mean±standard deviation) 또는 중앙값과 사분위범위[median (interquartile range)]로 제시하였다.”
임산부 대상 6주 가정 기반 디지털 호흡훈련 프로그램의 실행가능성과 예비 효과: 단일군 사전-사후 예비연구, Journal of Korean Maternal and Child Health, 2026 · KoreaMed Synapse · 원문 보기 ↗
“연직방향 풍속의 이상치를 파악하기 위해 적용된 통계분석방법은 사분위수를 바탕으로 상자그림(boxplot)의 분석결과 중에 이상치를 판별하기 위한 interquartile range (IQR)을 적용하여 이상치를 탐색하였다.”
실제증발산 측정 시 연직 풍속 이상치 탐색 및 대체, 대한토목학회논문집(국문), 2014 · 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 · 원문 보기 ↗
“둘째, 중학교 통계영역 교육과정의 학습 요소 개선 측면에서, 사분위범위와 상자 그림을 학습 요소로 추가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중학교 통계영역의 교육과정 개선을 위한 외국 교육과정의 탐색: 한국, 미국, 싱가포르, 일본의 학습 요소 중심으로, 한국학교수학회논문집, 2019 · 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 · 원문 보기 ↗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이 문장은 데이터가 정규분포를 따르지 않거나 이상치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어, 평균±표준편차 대신 중앙값과 IQR로 분포를 요약하고, 동일한 IQR 기준으로 이상치를 걸러냈다는 뜻입니다.
소득처럼 한쪽으로 치우친 분포를 다룰 때, 평균 대신 중앙값과 IQR로 대표값과 산포를 나타낸다는 뜻입니다.
실험 데이터의 집단 간 변동성을 시각적으로 비교할 때도 IQR이 핵심 지표로 쓰인다는 의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IQR을 계산하는 사분위수 자체는 여러 계산 방식(보간법)이 존재하며, 통계 소프트웨어마다 기본으로 사용하는 방식이 다를 수 있어 동일한 데이터라도 근소하게 다른 IQR 값이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IQR은 흔히 박스플롯에서 상자의 높이로 표현되며, "Q1−1.5×IQR"과 "Q3+1.5×IQR"을 벗어난 값을 이상치로 표시하는 관행이 널리 쓰입니다. 다만 이 1.5배수 규칙은 절대적인 통계적 기준이 아니라 경험적으로 통용되는 관습적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해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의할 점
IQR은 "가운데 50%의 폭"만 알려줄 뿐, 그 안의 분포 모양(치우침이나 봉우리 개수)까지 말해주지는 않습니다. 또한 표본 크기가 매우 작으면 사분위수 계산 방식(소프트웨어마다 보간법이 다를 수 있음)에 따라 IQR 값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니, 표본이 극히 적을 때는 해석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상치를 다루는 또 다른 접근으로는 극단값을 자르는 대신 특정 백분위수로 눌러 대체하는 윈저화나, 양 끝을 아예 제거하고 평균을 내는 절사평균이 있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산포를 나타내는 지표는 이상치에 대한 반응이 다릅니다.
| 지표 | 계산 | 이상치에 대한 민감도 |
|---|---|---|
| 범위 | 최댓값 − 최솟값 | 매우 민감 |
| 표준편차 | 평균에서 떨어진 정도의 제곱평균 제곱근 | 민감 |
| 사분위범위(IQR) | Q3 − Q1 | 둔감(가운데 50%만 사용) |
| 중위절대편차(MAD) | 중앙값에서 떨어진 절댓값의 중앙값 | 더 둔감(50%까지 이상치 허용) |
사분위수를 상자그림에서 어떻게 그리는지는 상자그림과 사분위수에서 볼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 Tukey, J. W. (1977). Exploratory data analysis. Addison-Wesley.
- Hyndman, R. J., & Fan, Y. (1996). Sample quantiles in statistical packages. The American Statistician, 50(4), 361–365.
- Frigge, M., Hoaglin, D. C., & Iglewicz, B. (1989). Some implementations of the boxplot. The American Statistician, 43(1), 50–54.
- Rousseeuw, P. J., & Croux, C. (1993). Alternatives to the median absolute deviation. Journal of the American Statistical Association, 88(424), 1273–1283.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