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할라노비스 거리 (Mahalanobis Distance)
쉽게 풀면
키와 몸무게 데이터가 있다고 해봅시다. 키 180cm에 몸무게 45kg인 사람은 키만 보면 평범하고 몸무게만 보면 평범할 수 있지만, "키에 비해 몸무게가 지나치게 가볍다"는 조합 자체가 이상합니다. 단순히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졌는지(유클리드 거리)만 보면 이런 조합의 이상함을 놓치기 쉽습니다.
마할라노비스 거리는 변수들 사이의 상관관계(키가 크면 몸무게도 대체로 큰 경향)까지 고려해서, "이 조합이 전체 데이터의 패턴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가"를 계산합니다. 그래서 여러 변수를 함께 볼 때의 다변량 이상치를 찾아내는 데 특히 유용합니다.
왜 중요한가
실제 데이터는 변수들이 서로 얽혀 있는 경우가 많아, 개별 변수만 따로 살펴보는 방식으로는 진짜 이상한 관측치를 놓치기 쉽습니다. 마할라노비스 거리는 이러한 다변량 구조를 반영해 이상치를 걸러내거나 관측치를 분류하는 데 쓰이기 때문에, 심리학·사회과학의 설문 데이터 정제부터 패턴 인식, 이상 탐지 분야의 알고리즘 설계까지 폭넓게 인용됩니다.
계산과 범위
관측치 x가 평균 벡터 μ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공분산행렬 S로 나누어 측정합니다.
D² = (x − μ)ᵀ S⁻¹ (x − μ), D = √D²
- 변수들이 서로 상관이 없고 분산이 1이면(S가 단위행렬이면) 유클리드 거리와 같습니다.
- 변수의 단위(cm, kg)에 영향을 받지 않고, 상관 방향으로 퍼진 만큼은 ‘가깝게’, 상관 방향과 어긋난 쪽은 ‘멀게’ 칩니다.
- 범위: 0 이상. 평균에서 0, 멀수록 커집니다.
작은 예(가상). 12명의 키·몸무게(평균 172.6 cm, 66.8 kg, 각각 SD 약 7.9, 상관 r = .79). 이 12명을 기준 집단으로 삼아 새로 온 사람을 견주어 봅니다. 키 185 cm, 몸무게 58 kg인 사람은 변수별 z가 +1.57, −1.11로 어느 쪽도 이상하지 않지만 D² = 17.3입니다. ‘키가 큰데 가벼운’ 조합이 이 자료의 패턴(키가 크면 몸무게도 큼)과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185 cm, 85 kg인 사람은 평균에서 유클리드 거리가 22.1로 더 멀지만(앞의 사람은 15.2) D² = 5.5로 훨씬 가깝습니다. 패턴을 따르는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해석 기준
- 자료가 다변량 정규분포에 가깝다면 D²는 변수 개수 p를 자유도로 하는 카이제곱분포를 근사적으로 따릅니다. 그래서 ‘D²가 χ²(p)의 상위 0.1% 값을 넘으면 이상치’라는 기준이 자주 쓰입니다. 변수가 2개이면 임계값은 13.82이며, 위 예의 D² = 17.3은 p = .0002에 해당합니다.
- p < .001이라는 문턱은 Tabachnick과 Fidell 등 다변량 분석 교재가 권하는 관례입니다. 표본이 작을 때는 근사가 부정확하니 참고용으로 봅니다. 특히 표본 안의 관측치로 평균과 공분산을 구한 경우 D²는 (n−1)²/n을 넘을 수 없어서(n = 12이면 10.08), 표본이 아주 작으면 어떤 점도 이 기준을 넘지 못합니다.
- 평균과 공분산행렬 자체가 이상치에 끌려가므로, 이상치가 여러 개 모여 있으면 서로를 가려(마스킹) 거리가 작게 나올 수 있습니다. 이를 피하려고 이상치에 강건한 공분산 추정(최소부피타원체 MVE, 최소공분산행렬식 MCD 등)을 쓰는 방법이 제안되어 있습니다(Rousseeuw & Van Zomeren, 1990).
- 변수가 서로 거의 같은 정보를 담는 다중공선성이 심하면 S의 역행렬이 불안정해 거리가 왜곡됩니다.
보고 방법
어떤 변수 조합으로 계산했는지, 자유도, 기준값, 제외된 사례 수를 함께 적습니다.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마할라노비스 거리를 계산하고 χ²(2) = 13.82(p < .001)를 기준으로 다변량 이상치를 판정한 결과 1건(D² = 17.31)을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 제외 전후의 결과를 모두 보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치 제거는 결과를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이상치로 판정된 사례가 자료 입력 오류인지 실제 극단 사례인지 먼저 확인하고 근거를 적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국내 학술지 논문에서 이 용어가 쓰인 문장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제목·학술지·연도와 원문 링크를 함께 적었습니다.
“개체간 유사성을 계산하기 위해 마할라노비스 거리를 이용한 방법을 적용해 보고, 여기에서 발생한 수 있는 문제점을 고려하였으며 그 대안으로써 비모수적 방법인 순위합을 이용한 방법을 제안하였다.”
다변량 데이터의 통계적 결합에 관한 유사성 척도 연구, Journal of The Korean Data Analysis Society, 2007 · 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 · 원문 보기 ↗
“하-웨이블렛 선별과정에는 각 항목의 유사도를 나타내는 마할라노비스 거리를 사용하였다.”
얼굴의 자세추정을 이용한 얼굴인식 속도 향상, 한국지능시스템학회 논문지, 2010 · 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 · 원문 보기 ↗
“앞서 두 기법을 사용하여 추정된 고장 유형 모델과 마할라노비스 거리(MD) 기법을 사용하여 유도전동기의 결합을 분류한다.”
LPC 분석 기법 및 EM 알고리즘 기반 잡음 환경에 강인한 진동 특징을 이용한 고 신뢰성 유도 전동기 다중 결함 분류, 한국컴퓨터정보학회논문지, 2014 · 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 · 원문 보기 ↗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이 문장은 여러 변수를 동시에 고려했을 때 나머지 데이터와 패턴이 크게 다른 응답 3건을 통계적 기준으로 걸러냈다는 뜻입니다.
패턴 인식 연구에서 마할라노비스 거리를 분류 기준으로 사용한 문장입니다.
품질관리 연구에서 마할라노비스 거리를 공정 이상 탐지 지표로 활용한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마할라노비스 거리는 변수들의 분산과 공분산 정보를 담은 공분산행렬의 역행렬을 이용해 계산되며, 이 과정에서 변수 간 상관관계와 서로 다른 척도(단위)의 차이가 함께 보정됩니다.
관측치 수가 변수 개수에 비해 충분히 많지 않거나 변수 간 상관이 지나치게 높은 다중공선성 상황에서는 공분산행렬의 역행렬 계산이 불안정해져 거리값이 왜곡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표본이 다변량 정규분포를 따른다는 가정 아래에서는 마할라노비스 거리의 제곱이 카이제곱 분포를 따른다는 성질이 알려져 있어, 이를 근거로 이상치 판정 기준값을 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의할 점
마할라노비스 거리는 변수 하나하나의 값이 극단적이지 않아도 변수들의 "조합"이 이상하면 큰 값을 갖습니다. 그래서 단변량 이상치 탐지(예: Z점수)만으로는 걸러지지 않는 사례를 찾아낼 수 있지만, 다중공선성이 심한 데이터에서는 계산이 불안정해질 수 있으므로 함께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이 거리는 선형판별분석에서 관측치를 어느 집단에 분류할지 판단하는 기준으로도 활용됩니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이상한 관측치’를 찾는 도구는 이름이 비슷하지만 보는 것이 다릅니다.
| 용어 | 보는 것 | 특징 |
|---|---|---|
| Z점수 | 한 변수의 값이 평균에서 표준편차 몇 개 떨어졌나 | 변수 조합의 이상함은 못 잡음 |
| 유클리드 거리 | 좌표상 직선거리 | 단위와 상관을 무시 |
| 마할라노비스 거리 | 상관을 반영한 다변량 거리 | 조합 이상치 탐지, 판별분석에 활용 |
| 쿡의 거리 | 한 관측치가 회귀계수를 얼마나 바꾸나 | 영향력 진단용(잔차와 레버리지의 결합) |
회귀분석에서 절편이 있는 모형의 레버리지는 h = 1/n + D²/(n−1)로 마할라노비스 거리와 직접 연결됩니다. 다만 레버리지가 크다는 것이 곧 영향력이 크다는 뜻은 아니며, 영향력은 잔차와 함께 봅니다.
참고 문헌
- Mahalanobis, P. C. (1936). On the generalised distance in statistic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Institute of Sciences of India, 2(1), 49–55.
- De Maesschalck, R., Jouan-Rimbaud, D., & Massart, D. L. (2000). The Mahalanobis distance. Chemometrics and Intelligent Laboratory Systems, 50(1), 1–18.
- Rousseeuw, P. J., & Van Zomeren, B. C. (1990). Unmasking multivariate outliers and leverage points. Journal of the American Statistical Association, 85(411), 633–639.
- Tabachnick, B. G., & Fidell, L. S. (2013). Using multivariate statistics (6th ed.). Pearson.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