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형판별분석 (Linear Discriminant Analysis)
쉽게 풀면
키, 혈압, 나이 등 여러 정보를 동시에 보고 "이 사람은 환자군일까, 정상군일까"를 가르고 싶다고 해봅시다. 변수 하나씩 따로 보면 그룹을 명확히 나누기 어렵지만, 여러 변수를 적절한 비율로 섞어 "하나의 점수"로 만들면 두 그룹을 가장 잘 갈라놓는 경계선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선형판별분석(LDA)이 하는 일이 바로 이것입니다. 여러 변수를 가중치를 두어 합친 "판별함수"를 만들고, 그 점수가 특정 기준을 넘으면 A그룹, 넘지 않으면 B그룹으로 분류합니다. 흔히 각 그룹의 데이터가 정규분포를 따르고, 그룹 간 산포(공분산)가 비슷하다는 가정 위에서 작동합니다.
왜 중요한가
선형판별분석은 여러 변수를 동시에 고려해 집단을 구분하는 가장 오래되고 이해하기 쉬운 분류 기법 중 하나여서, 새로운 복잡한 분류 모델의 성능을 비교하는 기준선(baseline)으로 자주 활용됩니다. 또한 판별함수의 계수를 통해 어떤 변수가 그룹 구분에 크게 기여하는지 직접 해석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진단 지표 선별이나 변수 중요도 분석이 필요한 응용 연구에서 여전히 널리 쓰입니다. 이 때문에 의학, 생태학, 마케팅 등 그룹 분류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논문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이 문장은 여러 생체지표를 조합해 두 집단을 구분하는 판별함수를 만들고, 그 함수로 새로운 사람을 분류했을 때 87%의 확률로 올바르게 맞혔다는 뜻입니다.
생태학 연구에서는 여러 서식지 집단을 구분하는 데 기여하는 환경 변수를 파악하는 목적으로 LDA가 활용되기도 합니다.
패턴 인식 분야에서는 LDA가 분류 자체보다 고차원 특징을 저차원으로 압축하는 차원 축소 기법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LDA는 그룹 간 분산은 최대화하고 그룹 내 분산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판별축을 찾는데, 이는 주성분분석(PCA)이 그룹 정보 없이 전체 데이터의 분산만을 최대화하는 방향을 찾는 것과 대비됩니다. 그룹이 셋 이상일 경우 판별축도 여러 개 만들어질 수 있어, 이를 이용해 다차원 데이터를 2~3개의 축으로 시각화하는 데도 흔히 쓰입니다. 분류 성능은 정확도 외에도 민감도·특이도, 혼동행렬(confusion matrix) 등을 함께 보고해 어떤 그룹에서 오분류가 많이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주의할 점
LDA는 각 그룹의 데이터가 정규분포를 따르고 그룹 간 공분산(산포의 형태)이 동일하다는 가정에 의존합니다. 이 가정이 크게 어긋나면 분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으며, 이런 경우 그룹마다 다른 공분산을 허용하는 이차판별분석(QDA)이나 가정이 덜 까다로운 로지스틱 회귀를 대안으로 검토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