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스틱 회귀 (logistic regression)
쉽게 풀면
일반적인 회귀분석은 "공부 시간이 늘면 시험 점수가 몇 점 오르는가"처럼 숫자로 된 결과를 예측합니다. 하지만 "이 학생이 합격할 것인가, 불합격할 것인가"처럼 결과가 딱 두 가지뿐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점수는 0점에서 100점까지 쭉 이어지지만, 합격 여부는 0 아니면 1이라서 직선을 그대로 갖다 쓸 수 없습니다. 로지스틱 회귀는 이럴 때 결과값을 "확률"로 바꿔서, 그 확률이 0과 1 사이에서 S자 모양의 곡선을 그리도록 계산해줍니다. 예를 들어 "공부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합격 확률이 몇 % 포인트 올라가는가"를 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왜 중요한가
로지스틱 회귀는 결과가 이분형(합격/불합격, 발병/비발병, 이탈/잔류)으로 나뉘는 상황이 의학, 사회과학, 마케팅, 머신러닝 등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흔하기 때문에 가장 널리 쓰이는 통계 기법 중 하나입니다. 예측 확률을 제공하면서도 각 요인의 영향력을 해석 가능한 형태(오즈비)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단순히 예측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런 결과가 나오는가"를 설명해야 하는 연구에서 특히 선호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이 문장은 "당뇨병에 걸렸다/안 걸렸다"라는 두 갈래 결과를 놓고, 흡연·나이·BMI 같은 요인들이 그 결과가 나올 확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는 뜻입니다. 이때 각 요인의 영향력은 흔히 교차비로 표현됩니다.
마케팅 분야에서는 고객이 서비스를 그만둘지(이탈) 계속 쓸지를 예측하는 데 로지스틱 회귀를 사용하며, 어떤 고객 행동이 이탈과 관련 있는지를 파악한다는 뜻입니다.
머신러닝에서는 로지스틱 회귀를 이진 분류 문제(스팸/정상 메일 구분)를 푸는 기본적인 분류 알고리즘으로 사용한다는 의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로지스틱 회귀는 결과가 성공할 확률을 로짓(logit, 오즈에 로그를 취한 값)이라는 척도로 바꾼 뒤, 이 로짓을 독립변수들의 선형결합으로 모델링하는 일반화선형모형(generalized linear model)의 한 종류입니다. 결과 범주가 세 개 이상인 경우에는 다항 로지스틱 회귀나 순서형 로지스틱 회귀로 확장할 수 있으며, 모형의 적합도는 로그우도, AIC, 또는 ROC 곡선의 AUC 같은 지표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측 확률과 실제 관측 결과가 얼마나 잘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Hosmer-Lemeshow 검정 같은 적합도 검정을 함께 보고하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
로지스틱 회귀의 계수는 일반 회귀처럼 "결과값이 몇 점 오른다"는 식으로 바로 해석할 수 없습니다. 계수를 지수변환하면 교차비가 되는데, 오즈비 1.5는 "확률이 1.5배"가 아니라 "성공 대 실패의 비율(오즈)이 1.5배"라는 뜻이라 혼동하기 쉽습니다. 또한 독립변수가 여러 개일 때 다중공선성이 있으면 각 변수의 영향력을 제대로 구분하기 어려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