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별불가능한 것들 (Indiscernibles (Danto))

미술사·미학
한 줄 정의: 지각적으로 완전히 동일한 두 대상(일상적 사물과 예술작품)이 예술이론과 예술사적 맥락의 차이만으로 서로 다른 존재론적 지위를 가질 수 있다는 단토의 논증.

쉽게 풀면

똑같이 생긴 두 개의 상자가 있어도, 하나는 그냥 상자이고 다른 하나는 예술작품일 수 있다는, 눈으로는 구별이 안 되지만 의미는 완전히 다르다는 생각이에요.

왜 중요한가

단토의 '구별불가능한 것들' 논증은 시각적으로 동일한 두 대상(워홀의 브릴로 상자와 슈퍼마켓의 브릴로 상자, 또는 같은 빨간 사각형 여러 점)이 하나는 예술이고 하나는 아닐 수 있다면 예술의 정의는 지각 속성에 있을 수 없다는 사고실험으로, 『일상적인 것의 변용』(1981)에서 체계화되었습니다. 예술계 개념과 예술종말론의 논리적 기초이자, 레디메이드 이후 예술 정의론이 맥락·역사·의도로 옮겨간 결정적 계기로 분석미학에서 반복 인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Arthur Danto, "The Artworld", 『The Journal of Philosophy』(1964)

단토는 워홀의 《브릴로 상자》를 실제 브릴로 상자와 시각적으로 구별할 수 없다는 사실에서 출발해, 예술의 지위가 지각이 아닌 이론과 맥락에 있음을 논증했다.

동일한 외형을 지닌 두 대상 중 하나만 예술작품으로 인정받는 사례는 예술 지위가 물리적 속성만으로 결정되지 않음을 보여 주는 논거로 제시된다.

식별 불가능한 대상 논변이 예술의 정의 문제에 던지는 함의를 요약한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 논증은 미적 수반 원리에 도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반 기반에 관계적·역사적 속성을 포함하면 양립 가능합니다. 단토는 예술작품이 '무엇에 관한 것(aboutness)'이고 그 의미를 '체현'한다고 정의했는데, 이 정의가 실제로 모든 반례를 처리하는지는 논쟁적입니다. 워홀의 브릴로 상자는 실제로는 합판에 실크스크린한 것으로 골판지 원본과 물리적으로 다르다는 점은 사고실험의 순수성을 위해 단토가 단순화한 부분입니다. 단토는 『일상적인 것의 변용』(1981) 첫머리에서 똑같은 빨간 정사각형 캔버스들이 〈홍해를 건너는 이스라엘 백성〉, 〈키르케고르의 기분〉, 〈붉은 광장〉 같은 제목과 해석적 맥락에 따라 전혀 다른 예술작품(혹은 비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고 예시했다.

주의할 점

이 논증을 '아무 사물이나 예술이 된다'는 뜻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단토의 논점은 예술 지위 부여에 이론적·역사적 맥락이 필수적이라는 데 있다. 이 사고실험이 성립하려면 예술 지위를 결정하는 것이 전적으로 지각 불가능한 속성(의도, 맥락, 이론)이라는 전제가 필요하며, 이 전제 자체에 대한 반론도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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