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료형상론 (Hylomorphism)
한 줄 정의: 모든 개별 사물이 재료인 질료와 그것을 무엇으로 만드는 형상의 결합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입니다.
쉽게 풀면
청동상을 떠올려 보면, 청동이라는 재료와 사람 모양이라는 형태가 합쳐져 하나의 조각상이 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처럼 모든 사물이 질료(재료)와 형상(그것을 그 종류의 사물로 만드는 구조·본질)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았습니다. 형상은 플라톤처럼 따로 떨어진 세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물 안에 들어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왜 중요한가
질료형상론은 실체, 변화, 생명과 영혼을 설명하는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뼈대이며 중세 스콜라 철학으로 이어졌습니다. 최근 형이상학과 심리철학에서는 물리주의와 이원론 사이의 대안으로 신아리스토텔레스주의적 질료형상론이 다시 논의되고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질료형상론에 따르면 영혼은 신체와 별개의 실체가 아니라 살아 있는 신체의 형상으로 이해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영혼론』에서 영혼을 신체의 형상으로 규정한 점을 심신 문제와 연결하는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아리스토텔레스는 변화를 설명할 때, 변화 속에서도 남아 있는 기체(질료)가 새로운 형상을 얻거나 잃는다고 보았습니다. 이 틀은 가능태와 현실태 개념, 그리고 사원인설의 질료인·형상인과 맞물려 있습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이를 받아들여 인간 영혼을 신체의 형상으로 설명하면서도 영혼의 불멸성을 옹호하려 했습니다.
주의할 점
사전의 '실체이원론'은 마음과 몸을 서로 다른 두 실체로 보지만, 질료형상론은 영혼을 몸의 형상으로 보아 둘을 하나의 실체 안에 둡니다. 여기서 '형상'은 겉모양만이 아니라 사물의 본질적 구조를 뜻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