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관습 (Horror Film Conventions)

영화·연극·공연예술학
한 줄 정의: 관객에게 공포와 불안을 유발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시각적, 서사적 관습들, 예컨대 서스펜스 편집, 아쿠스마틱 사운드, 괴물의 지연된 등장 등을 지칭한다.

쉽게 풀면

무섭게 만들기 위해 공포영화들이 자주 쓰는 방법들, 예를 들면 갑자기 나타나는 소리나 괴물을 늦게 보여주는 것 같은 것들을 말한다.

왜 중요한가

괴물의 등장을 지연시키며 소리로 존재를 암시하는 아쿠스마틱 사운드나, 안전하다고 믿었던 공간이 위협받는 서스펜스 편집처럼, 공포영화 관습은 관객의 불안을 체계적으로 조성하고 조절하는 검증된 장치들로 구성됩니다. 관객에게 안전한 환경에서 공포라는 정서를 체험하게 하는 장치들을 체계화함으로써, 장르 특유의 쾌락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틀을 제공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로빈 우드(Robin Wood)는 「An Introduction to the American Horror Film」(1979)에서 공포영화의 괴물이 억압된 사회적 타자에 대한 지배 문화의 불안을 형상화한 존재라고 분석했다.

캐롤 클로버(Carol Clover)는 『Men, Women, and Chain Saws』(1992)에서 슬래셔 영화의 '최후의 소녀(final girl)' 관습이 관객의 젠더화된 동일시 구조를 복합적으로 재편한다고 논했다.

"공포영화 관습을 다룬 분석은 괴물의 등장을 지연시키는 편집이 관객의 긴장을 점진적으로 축적시키는 장치로 기능한다고 설명하였다."

위협의 대상을 곧바로 보여주지 않고 미루는 서사 전략이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대표적인 관습이라는 점을 설명한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러한 관습이 상투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감독들은 관습을 그대로 반복하기보다 관객의 예측을 역이용하며 비트는 방식으로 관습 자체를 창작의 재료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몬스터의 지연된 등장, 서스펜스를 조성하는 사운드 큐, 최종 생존자(파이널 걸) 서사 구조 등이 반복되는 관습으로 정리되며, 캐럴 클로버의 파이널 걸 논의가 대표적으로 인용된다. 슬래셔와 심리 공포처럼 서로 다른 하위 유형은 각기 다른 관습을 발전시켜 왔으므로 동일한 목록으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주의할 점

공포영화 관습은 시대와 하위 장르(슬래셔, 심령, 코스믹 호러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특정 시기의 관습을 공포영화 전체의 보편 법칙으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 갑작스러운 굉음으로 놀라게 하는 점프 스케어는 반복되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가짜 위협 뒤에 진짜 위협을 배치하는 변주가 흔하다.

관련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