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굴절 (heteroclisis)
쉽게 풀면
한 단어가 하나의 굴절 방식만 따르지 않고, 서로 다른 굴절 유형의 어미를 섞어서 쓰는 현상이에요.
왜 중요한가
이형굴절은 한 어휘의 굴절 패러다임이 둘 이상의 굴절 부류에서 형태를 가져오는 현상으로, 라틴어 domus나 러시아어 일부 명사가 사례입니다. 굴절 부류가 어휘 항목 전체에 부여되는 단일 자질이라는 가정을 시험하는 자료로, 스텀프(Stump)의 패러다임 함수 형태론 등 굴절 이론이 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이론 비교의 기준이 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한 명사의 굴절계열체 안에서 서로 다른 곡용 유형의 어미가 혼재하는 이종굴절 현상을 예시로 설명한다.
이종굴절이 통시적 형태 변화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설명한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형굴절과 보충법, 그리고 결손 패러다임은 모두 패러다임의 불규칙성이지만 기제가 다릅니다. 이형굴절은 규칙적 형태들이 부류를 넘어 조합되는 것이고 보충법은 무관한 어간이 쓰이는 것입니다. 또 이형굴절이 통시적으로 굴절 부류 전환의 중간 단계인 경우가 많아, 공시적 불규칙성과 진행 중인 변화를 구별해 기술할 필요가 있습니다. 라틴어 domus(집)는 일부 격에서 2변화(o-어간) 어미를, 일부 격에서 4변화(u-어간) 어미를 취하는 대표적 이형굴절 명사로, 두 굴절 부류가 역사적으로 경쟁하던 과도기의 흔적을 보여준다는 통시적 해석이 있다.
주의할 점
이종굴절은 단순한 불규칙 활용과 달리 서로 다른 굴절 부류 전체의 패턴이 결합된다는 점에서 개별 어형의 보충법과 구별된다. 이형굴절은 특정 격이나 수에서만 국지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전체 굴절계열체 중 어느 셀에서 부류가 바뀌는지를 정확히 명시하지 않으면 현상을 과도하게 일반화하게 된다. 라틴어 iter('길')는 주격 iter, 속격 itineris처럼 격에 따라 다른 어간을 쓴다. 인도유럽조어의 r/n 교체 명사(히타이트어 wātar, 속격 wetenas '물')도 대표 예로 꼽힌다. 이런 명사는 곡용 부류 경계를 넘나든다. (부정규 곡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