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력 (Heritability)
쉽게 풀면
어떤 특징이 부모에게서 자식에게 얼마나 잘 전달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예를 들어 어떤 형질의 유전력이 높다면 부모의 값이 자손에게 비교적 그대로 전달되므로 육종가는 그 형질을 초기 세대부터 선발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왜 중요한가
유전력은 어떤 형질을 선발로 개량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핵심 지표여서, 육종 연구에서 형질별 유전력 추정치를 제시하고 선발 전략을 정당화하는 데 쓰입니다. 유전력이 높은 형질은 초기 세대 개체 선발이 가능하지만 낮은 형질은 후기 세대 반복 시험이 필요하다는 판단의 근거가 됩니다. 반대로 수량처럼 유전력이 낮은 형질은 환경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여러 지역과 여러 해에 걸친 반복 시험을 거쳐야 신뢰할 수 있는 선발이 가능하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형질별로 유전력에 차이가 있어, 유전력이 낮은 수량 같은 형질은 초기 세대보다 후기 세대에서 선발하는 것이 효율적임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유전력 추정치는 특정 환경과 집단을 전제로 계산되므로, 환경 조건이나 대상 집단이 달라지면 동일한 형질이라도 추정된 유전력 값이 달라질 수 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유전력은 형질이 유전자에 의해 얼마나 결정되는지를 나타내는 값이 아니라, 특정 집단과 환경에서 관찰된 변이 중 유전 변이의 비율입니다. 따라서 같은 형질이라도 집단과 환경이 바뀌면 값이 달라지며, 넓은 의미와 좁은 의미의 유전력을 구분하지 않으면 선발 반응 예측이 어긋날 수 있습니다. 광의의 유전력은 전체 유전분산이 표현형분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고, 협의의 유전력은 그중에서도 다음 세대로 그대로 전달되는 상가적 유전분산만의 비율을 뜻하는데, 육종에서 선발 효율을 예측할 때는 협의의 유전력이 더 중요하게 쓰인다.
주의할 점
유전력이 높다는 것이 그 형질이 절대적으로 우수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환경 영향보다 유전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통계적 개념임에 유의해야 한다. 유전력은 형질 고유의 값이 아니라 특정 집단과 환경 조건에서 측정된 상대적 값이므로, 재배 환경이나 집단이 달라지면 같은 형질이라도 유전력 추정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