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상 (Grammatical Aspect)

언어학
한 줄 정의: 사건을 전체로 묶어 보는지(완망상), 진행 중인 내부를 보는지(비완망상)처럼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을 문법 형태로 나타내는 범주입니다.

쉽게 풀면

"그는 편지를 썼다"와 "그는 편지를 쓰고 있었다"는 같은 과거 사건이지만 바라보는 방식이 다릅니다. 앞 문장은 사건을 한 덩어리로 보고, 뒤 문장은 사건 한가운데를 들여다봅니다. 이런 관점 차이를 문법적으로 표시하는 것이 문법상입니다.

왜 중요한가

상은 시제와 함께 사건의 시간 구조를 나타내는 핵심 범주로, 슬라브어·중국어 등 여러 언어 분석과 제2언어 습득 연구(상 가설)에서 자주 다뤄집니다. 한국어 "-고 있다", "-어 있다" 연구도 이 개념을 기반으로 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학습자들은 완결성을 가진 동사에 완망상 과거형을 먼저 사용하는 경향을 보여 상 가설(Aspect Hypothesis)을 지지하였다."

문법상과 어휘상의 상호작용을 습득 연구에 적용한 예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대표적 구분은 완망상(perfective)과 비완망상(imperfective)이며, 비완망상은 다시 진행상·습관상 등으로 나뉩니다. 콤리(Comrie)의 1976년 저서 『Aspect』와 스미스(Smith)의 2단계 상 이론은 동사 자체의 상적 부류(어휘상)와 문법 형태가 나타내는 관점(문법상)을 구분했습니다. 영어의 현재완료(perfect)는 이름과 달리 완망상과 같은 범주가 아니라는 점이 자주 지적됩니다.

주의할 점

가장 가까운 기존 항목인 벤들러의 동사 부류는 동사가 본래 가진 어휘상을 다루고, 문법상은 형태소나 보조용언이 표시하는 관점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완료(perfect)"와 "완망(perfective)"은 번역어가 비슷하지만 다른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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