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적 순차설계 (Explanatory Sequential Design)
쉽게 풀면
건강검진에서 혈액검사 수치가 이상하게 나오면, 의사가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환자와 추가로 상담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먼저 숫자로 "무엇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고, 그다음 인터뷰로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설명을 덧붙이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왜 중요한가
설명적 순차설계는 양적 자료가 보여주는 "무엇이 일어났는가"와 질적 자료가 보여주는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가"를 결합해, 숫자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맥락과 이유를 함께 밝힐 수 있다는 점에서 널리 쓰입니다.
교육학, 보건학, 조직연구처럼 정책이나 개입의 효과뿐 아니라 그 배경 메커니즘까지 설명해야 하는 분야의 논문에서 특히 자주 채택됩니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가 나왔지만 그 원인을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 후속 질적 단계가 해석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어떤 절차인가
- 양적 단계: 설문이나 검사를 실시해 분석합니다.
- 설명이 필요한 부분 찾기: 예상 밖의 결과, 집단 차이, 유의하지 않은 결과, 이상치 등 이유를 알고 싶은 부분을 정합니다.
- 질적 참여자 선정: 양적 결과를 근거로 선정합니다(예: 점수가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에서 각각 추출). 양적 참여자의 일부를 목적표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질적 단계: 양적 결과에서 나온 질문을 바탕으로 면담 지침을 만들어 면담합니다.
- 통합: 양적 결과와 질적 결과를 함께 해석합니다. 표 하나에 나란히 보이는 통합 표시(joint display)가 자주 쓰입니다(Fetters 등, 2013).
구성의 예(가상): 간호사 300명을 대상으로 번아웃을 설문하고 부서별 차이가 컸다면, 점수가 가장 높은 부서와 가장 낮은 부서에서 각 6명씩을 면담해 차이의 이유를 탐색합니다.
언제 쓰고 무엇을 얻나
- 쓰는 경우: 양적 결과가 있지만 그 이유를 모를 때, 양적 연구자가 질적 연구로 결과를 설명하려 할 때. 단계가 나뉘어 있어 진행하기 쉽습니다.
- 얻는 것: 숫자가 보여 준 것(무엇이 일어났나)과, 이야기가 설명하는 것(왜 일어났나). 이 설계에서는 양적 단계에 비중을 두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됩니다(Ivankova 등, 2006).
- 한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양적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질적 참여자를 정할 수 없어 계획과 윤리 심의가 두 단계로 나뉩니다. 선정 기준을 미리 분명히 하지 않으면 임의로 보입니다. 질적 단계의 참여자 수는 적으므로 일반화하지 않습니다.
- 표기에서는 흔히 QUAN → qual처럼 화살표로 순서를, 대문자로 비중을 나타냅니다.
논문에는 이렇게 적는다
- 혼합연구를 택한 이유, 설계의 이름과 순서·비중·통합 지점
- 양적 단계의 표본·도구·분석, 질적 참여자 선정 기준(양적 결과에서 어떻게 골랐는지)
- 질적 단계의 자료 수집·분석 방법과 질문이 어떻게 양적 결과에서 나왔는지
- 통합 방법(통합 표, 서술적 통합)과 두 결과가 맞지 않을 때의 처리
보고 문장의 예(가상): “본 연구는 설명적 순차설계로, 1단계에서 설문(N = 300)을 분석한 뒤 2단계에서 번아웃 점수가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의 간호사 각 6명을 면담하여 양적 결과를 설명하였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국내 학술지 논문에서 이 용어가 쓰인 문장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제목·학술지·연도와 원문 링크를 함께 적었습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설명적 순차 설계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화학 교사의 인식 분석,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2025 · 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 · 원문 보기 ↗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이 문장은 먼저 양적 설문으로 전체 경향을 파악한 뒤, 그 결과 중 눈에 띄는 부분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질적 면담을 추가로 진행했다는 뜻입니다.
간호학·보건서비스 연구에서는 정량적 만족도 지표의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이러한 2단계 설계를 흔히 사용합니다.
교육학 연구에서는 통계적으로 드러난 패턴 뒤에 숨은 학생들의 경험과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 이 설계를 활용합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설명적 순차설계에서 중요한 것은 1단계 양적 결과 중 어떤 부분을 2단계 질적 탐색의 대상으로 선정할지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흔히 극단값을 보인 사례, 예상과 다른 결과, 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하위집단 차이가 후속 질적 단계의 표본 선정 기준으로 사용됩니다. 두 단계의 자료를 최종적으로 어떻게 통합해 해석하는지(예: 결과 병치, 자료 변환)도 혼합연구 방법론에서 함께 논의되는 부분입니다.
주의할 점
순서가 반대로, 질적 탐색을 먼저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양적 검증을 하는 설계는 탐색적 순차설계라고 부릅니다. 두 설계는 이름이 비슷하지만 목적과 절차가 다르므로 혼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혼합연구설계는 양적·질적의 순서와 목적이 다릅니다.
| 용어 | 순서 | 목적 |
|---|---|---|
| 설명적 순차설계 | 양적 → 질적 | 양적 결과를 설명 |
| 탐색적 순차설계 | 질적 → 양적 | 질적 탐색으로 도구·가설을 만들어 양적으로 검증 |
| 수렴적 병렬설계 | 양적과 질적을 동시에 | 두 결과를 비교·통합 |
| 내재적 설계 | 한 방법 안에 다른 방법을 끼움 | 주된 연구 보조 |
참고 문헌
- Creswell, J. W., & Plano Clark, V. L. (2018). Designing and Conducting Mixed Methods Research (3rd ed.). SAGE.
- Ivankova, N. V., Creswell, J. W., & Stick, S. L. (2006). Using mixed-methods sequential explanatory design: From theory to practice. Field Methods, 18(1), 3–20.
- Fetters, M. D., Curry, L. A., & Creswell, J. W. (2013). Achieving integration in mixed methods designs: Principles and practices. Health Services Research, 48(6 Pt 2), 2134–2156.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