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성 (Evidentiality)

언어학
한 줄 정의: 화자가 전달하는 정보를 직접 보았는지, 들었는지, 추론했는지 등 정보의 출처를 문법적으로 표시하는 범주입니다.

쉽게 풀면

어떤 언어는 "비가 왔다"라고 말할 때 직접 봤는지, 남에게 들었는지, 땅이 젖은 걸 보고 짐작했는지를 동사 형태로 반드시 구분합니다. 이런 정보 출처 표시를 증거성이라고 합니다. 한국어의 "-더라", "-대", "-나 보다" 같은 표현도 증거성과 관련해 연구됩니다.

왜 중요한가

증거성은 시제·양태와 얽혀 있어 언어유형론과 의미·화용론에서 중요한 연구 주제입니다. 뉴스·학술 담화에서 정보 출처를 어떻게 표시하는지 분석하는 담화 연구에도 쓰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한국어 "-더-"는 화자가 과거에 직접 지각한 사건을 표시한다는 점에서 증거성 표지로 분석되어 왔다."

한국어 선어말어미를 증거성 범주로 분석한 연구 흐름을 요약한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아이헨발트(Aikhenvald)의 2004년 저서 『Evidentiality』는 세계 언어의 증거성 체계를 유형화한 대표 연구입니다. 체계는 직접/간접의 두 항 체계부터 시각·비시각 감각·추론·가정·전문·인용을 구분하는 다항 체계까지 다양합니다. 증거성을 양태의 하위 범주로 볼지 독립 범주로 볼지는 여전히 논쟁 중입니다.

주의할 점

가장 가까운 새 항목인 양태는 명제에 대한 확신·가능성·의무 같은 태도를, 증거성은 정보를 어떻게 얻었는지 출처를 표시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영어처럼 증거성이 문법 범주가 아닌 언어에서는 "apparently" 같은 어휘로 표현하므로 문법적 증거성과 구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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