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타시 해수면 변동 (Eustatic Sea Level Change)
쉽게 풀면
해수면이 오르내리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는 바닷물 자체가 늘거나 줄어서(빙하가 녹거나 얼어서), 또는 바다를 담는 그릇(해양분지)의 크기가 바뀌어서 전 세계 바다가 함께 오르내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지역의 땅이 올라가거나 가라앉아서 그곳에서만 바다가 오르내리는 것입니다. 앞의 것을 유스타시(전 지구적) 해수면 변동, 뒤의 것을 포함한 실제 관측치를 상대 해수면 변동이라 합니다.
왜 중요한가
유스타시 개념은 과거 해수면 기록을 전 지구 빙하량과 기후로 번역하는 기준이 되며, 빙하기 해수면 -120 m, 간빙기 +6~9 m 같은 숫자가 모두 이 틀에서 나온다. 층서학에서는 시퀀스 층서의 해수면 곡선(Vail·Haq 곡선)의 기초이고, 현대 해수면 연구에서는 위성 고도계로 잰 전 지구 평균 해수면과 지역별 조위계 기록의 차이를 설명하는 출발점이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마지막 빙하기에 전 지구 해수면이 얼마나 낮았고 그만큼의 얼음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환산한 문장이다.
땅의 융기 효과를 빼서 순수한 전 지구 해수면 변화를 구했다는 의미이다.
얼음이 없던 시대의 해수면 상승을 바다 그릇의 부피 변화로 설명하는 구조-유스타시의 예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유스타시 변동은 원인에 따라 (1) 빙하성 유스타시(glacio-eustasy): 대륙 빙상의 성장·융해, 제4기에는 수만 년 주기로 100 m 이상, (2) 구조성 유스타시(tectono-eustasy): 해령 부피·대륙 충돌·퇴적물 충전에 의한 해양분지 부피 변화, 수백만 년 이상 주기로 수백 m, (3) 열적 팽창(steric): 수온 상승에 의한 부피 증가, 현대 상승의 약 40%, (4) 육상 저수(댐·지하수) 변화 등으로 나뉜다. 그러나 빙상이 녹을 때 빙하의 중력 견인이 사라지고 지각이 변형되는 지각평형·중력 효과(해수면 지문, GIA) 때문에 실제로는 완전히 균일한 전 지구 해수면 변동은 존재하지 않으며, 현대 연구에서는 '유스타시' 대신 '전 지구 평균 해수면(GMSL)'과 '해수면 등가 빙하 질량'이라는 더 엄밀한 용어를 선호한다. 과거 해수면은 먼 필드(far-field) 산호초·해안 단구, 저서성 δ¹⁸O, 해안 퇴적상에서 복원한다.
주의할 점
순수한 유스타시 해수면은 이상화된 개념이다. 빙하 융해는 중력·지각 반응 때문에 지역마다 다른 해수면 변화를 낳으므로, 어느 한 지점의 기록을 곧바로 전 지구 값으로 쓰면 수 m 이상의 오차가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