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논문 (Erratum & Corrigendum)
쉽게 풀면
책을 인쇄한 뒤 오탈자나 잘못된 표 하나를 발견했다고 책 전체를 폐기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몇 페이지의 이 부분은 이렇게 수정합니다"라는 정오표를 따로 붙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저자 스스로 실수를 발견해 고치면 코리젠덤(Corrigendum), 편집이나 인쇄 과정에서 학술지 측의 실수로 오류가 생겼다면 에라텀(Erratum)이라고 구분해 부르는데, 두 경우 모두 원 논문의 핵심 결론이나 데이터의 신뢰성 자체는 훼손되지 않았을 때 사용하는 절차입니다.
왜 중요한가
정정논문은 학술출판의 투명성과 자기수정 기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절차로, 연구윤리·출판학 연구에서 학술지의 품질 관리 체계를 논할 때 자주 다뤄집니다. 오류를 숨기지 않고 공식적으로 바로잡는 관행이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는 해당 분야 학술지의 신뢰도를 가늠하는 지표로도 활용되며, 최근에는 정정논문과 철회논문의 발생 빈도를 분석하는 메타연구도 늘고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이 문장은 논문의 결과나 결론 자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단순한 오류를, 출판 이후에 공식적으로 바로잡았음을 알릴 때 사용됩니다.
저자가 아닌 학술지 측의 편집·인쇄 과정에서 생긴 실수를 바로잡을 때 에라텀이라는 용어가 쓰이는 예문이다.
문헌 검토나 메타분석 논문에서 인용 대상 논문의 정정·철회 이력을 확인하는 절차를 설명할 때 쓰이는 표현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정정 공지는 대개 원문 논문과 상호 링크되어 데이터베이스(예: PubMed, CrossRef)에 함께 등록되며, 오류의 원인이 저자에게 있는지 출판사에 있는지에 따라 코리젠덤과 에라텀으로 구분해 표기하는 것이 학술출판계의 관행입니다. 다만 이 구분이 모든 학술지에서 엄격히 지켜지는 것은 아니며, 오류의 경중을 판단해 정정으로 처리할지 철회로 처리할지를 결정하는 기준은 학술지의 편집 정책과 국제 출판윤리위원회(COPE) 같은 기구의 지침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의할 점
정정논문은 결과의 신뢰성 자체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 쓰는 절차가 아닙니다. 데이터 조작이나 심각한 방법론적 결함처럼 결론 자체가 무너지는 문제라면 논문철회 절차를 밟아야 하며, 사소한 오류 정정과 논문철회를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