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수현상론 (Epiphenomenalism)
쉽게 풀면
부수현상론은 마음이 뇌가 만들어내는 '부산물'일 뿐, 마음 자체는 아무것도 일으키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뜨거운 것을 만져서 손을 떼는 행동은 뇌의 신경 신호가 일으킨 것이고, 그때 느끼는 '고통'이라는 의식 경험은 그저 곁다리로 발생할 뿐 행동을 일으키는 원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왜 중요한가
부수현상론은 정신적 상태가 물리적 과정에 의해 산출되지만 그 자체로는 어떤 물리적 사건에도 인과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부산물에 불과하다고 보는 심리철학 입장으로, 헉슬리가 정식화했습니다. 감각질(퀄리아) 같은 현상적 의식이 왜 존재하는지 설명하기 어려운 물리주의의 곤경(설명적 간극)에 대한 하나의 급진적 응답으로 논의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토머스 헉슬리가 의식을 기관차 엔진이 작동할 때 나는 기적소리에 비유해, 의식이 물리적 과정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그것에 동반될 뿐인 부수현상임을 설명한 비유를 소개한다.
부수현상론은 정신이 물리적 원인에서 비롯되지만 되돌아가 물리세계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부수현상론은 만약 의식이 인과적으로 무력하다면 우리가 고통을 느끼고 그것에 대해 말하는 행위조차 고통이라는 정신 상태가 아니라 순전히 물리적 원인만으로 설명되어야 한다는 반직관적 결론에 이르러, 진화론적으로 왜 그런 무력한 부산물이 자연선택을 통해 유지되는지 설명하기 어렵다는 난점에 부딪힙니다. 이 이론은 심신 인과의 문제를 해결한다기보다 정신의 인과적 역할 자체를 포기함으로써 문제를 회피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부수현상론은 물리적 사건이 정신적 사건을 발생시키지만 그 역방향의 인과는 없다고 봄으로써, 정신이 물리 세계에 아무런 인과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수동적 부산물'이라는 결론에 이르며, 이는 진화론적으로 왜 의식이 발생했는지 설명하기 어렵다는 비판(의식이 행동에 아무 영향도 주지 않는다면 자연선택이 의식을 선호할 이유가 없다는 진화 논변)으로 이어집니다.
주의할 점
부수현상론은 정신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는 부정하지 않지만, 정신이 인과적 힘을 갖는다는 것을 부정하므로 제거주의와는 다르다는 점을 구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