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감소증 (Dynapenia)

노년학
한 줄 정의: 근육의 양이 줄어든 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나이에 따른 근력 자체의 저하를 별도로 구분해 부르는 용어입니다.

쉽게 풀면

같은 굵기의 밧줄이라도 꼬임이 풀리고 가닥이 끊어져 있으면 예전만큼 무거운 것을 들 수 없습니다. 근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초음파나 체성분 검사로 잰 근육의 양은 크게 줄지 않았는데도 물병 뚜껑을 못 열고 의자에서 일어나기가 힘들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육에 명령을 전달하는 신경이 줄고, 근육 사이에 지방이 끼고, 힘을 내는 과정 자체가 비효율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년의학에서는 양과 힘을 나누어 보고, 힘이 떨어진 쪽을 따로 근력감소증이라 부릅니다.

왜 중요한가

낙상, 보행장애, 일상생활 의존을 예측하는 힘은 근육량보다 근력 쪽이 더 크다는 관찰이 반복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구분 덕분에 단백질 보충처럼 양을 늘리는 접근만으로는 부족하고, 저항운동과 신경근 훈련이 함께 필요하다는 개입 전략이 정당화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골격근량 지수는 정상 범위였으나 악력이 진단 기준 미만인 근력감소증 집단에서 2년 후 낙상 발생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근육량 기준으로는 정상인데 악력만 약한 사람들에게서도 이후 낙상이 더 많이 발생했다는 뜻으로, 근육의 양과 힘을 나누어 평가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종단 분석에서 근력의 연간 감소율이 근육량 감소율을 상회하여, 근력감소증이 근감소증과 구분되는 별개의 축임을 시사하였다."

해가 갈수록 근육의 양이 줄어드는 속도보다 힘이 빠지는 속도가 더 빨랐다는 관찰로, 근력 저하와 근육량 감소가 같은 현상이 아님을 통계적으로 뒷받침한 서술입니다.

"12주간 고강도 저항운동 후 근육량 변화는 미미하였으나 하지 근력과 의자에서 일어서기 수행이 유의하게 향상되었다."

운동으로 근육이 눈에 띄게 커지지 않았더라도 힘과 실제 동작 수행 능력은 좋아질 수 있다는 뜻으로, 근육량이 아닌 근력을 겨냥한 개입의 효과를 보여준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2008년 제안된 개념으로, 근력 저하의 상당 부분이 근육량이 아닌 신경 요인에서 비롯된다는 관찰에 근거합니다. 운동단위의 소실과 재분포, 신경근접합부의 변화, 근육 내 지방 침윤에 따른 근육의 질 저하, 흥분과 수축을 연결하는 과정의 이상이 주요 기전으로 지목됩니다. 이 논의는 근감소증 진단 기준의 변화에도 영향을 주어, 유럽 작업집단의 2019년 개정 기준에서는 근력을 일차 지표로 두고 근육량을 확진 단계에 배치하였습니다. 측정은 악력 검사와 의자에서 일어서기 검사가 널리 쓰입니다.

주의할 점

근감소증의 동의어처럼 사용하면 안 됩니다. 근감소증은 근육량과 근력을 함께 고려하는 진단 범주이고, 근력감소증은 양과 무관하게 힘의 저하에 초점을 둔 개념입니다. 또한 통증이나 관절 문제로 힘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상황과도 구분해 평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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