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이중부담 (Double Burden of Disease)
쉽게 풀면
질병의 이중부담은 한 나라, 심지어 한 가정 안에서도 영양실조와 비만이라는 정반대의 문제가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말해요. 예를 들어 급속히 발전하는 저소득·중소득국에서는 여전히 감염병과 영양결핍으로 고통받는 인구가 있는 동시에,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과 당뇨병 환자도 빠르게 늘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종류의 보건 문제에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정책적 어려움을 낳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 개념은 보건 정책이 더 이상 감염병과 영양결핍이라는 '전통적' 문제만 다루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에, 국제보건과 공중보건 분야에서 자원 배분과 우선순위를 논의할 때 핵심 근거로 자주 인용됩니다. 특히 급격한 도시화와 식생활 변화를 겪는 저소득·중소득국을 다루는 연구에서, 왜 한 사회 안에 상반돼 보이는 두 건강 문제가 동시에 심화되는지를 설명하는 틀로 활용됩니다. 이는 역학적 이행 이론이나 만성질환 예방 정책 연구와도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핵심 정리
‘이중부담’이라는 말은 문헌에서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두 뜻으로 쓰입니다.
- 질병의 이중부담: 감염성질환·영양결핍처럼 ‘전통적’인 건강 문제와 비만·만성질환 같은 비감염성질환 문제가 한 사회 안에서 함께 큰 부담이 되는 상태입니다(이 용어의 정의). 개발도상국이 감염성질환과 비감염성질환의 이중부담을 함께 안고 있다는 뜻으로 이 말을 쓴 문헌이 있습니다(Boutayeb, 2006).
- 영양의 이중부담(double burden of malnutrition): 저영양과 과체중·비만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태입니다. Popkin 외(2020)는 이렇게 정의하면서 저·중소득 국가 대부분이 이 문제를 겪는다고 서술합니다. 이 주제의 별도 설명은 영양불량의 이중부담에 있습니다.
함께 나타나는 단위도 여러 가지입니다. 국가·지역 수준, 한 가구 안(저체중 구성원과 과체중 구성원이 함께 있는 가구, Doak 외, 2005), 한 사람의 생애 안(어릴 때의 저영양 뒤 성인기의 과체중, Wells 외, 2020)이 대표적입니다.
예시로 보기
가구 단위 분류 예(가상의 값). 가구 5곳을 조사해 구성원의 BMI를 저체중·과체중 등으로 분류했습니다.
| 가구 | 저체중 구성원 | 과체중 구성원 | 분류 |
|---|---|---|---|
| A | 있음 | 있음 | 이중부담 가구 |
| B | 있음 | 없음 | 저체중 가구 |
| C | 없음 | 있음 | 과체중 가구 |
| D | 없음 | 없음 | 정상 가구 |
| E | 없음 | 있음 | 과체중 가구 |
이 경우 이중부담 가구의 비율은 1/5 = 20%입니다. Doak 외(2005)는 여러 나라의 전국 조사에서 이와 같은 분류로 가구를 나누어 소득·도시 거주와의 관련을 살폈습니다.
연구 결과가 보여 주는 그림. Min 외(2018)의 체계적 문헌 검토에서는 고소득 국가는 모두 비만 유병률이 저영양보다 훨씬 높았고, 저·중소득 국가는 나라와 연령대에 따른 차이가 컸습니다. Popkin 외(2020)는 가장 가난한 저·중소득 국가에서 이중부담이 늘었고 그 주된 원인이 과체중·비만의 증가라고 정리합니다.
자주 하는 오해
- ‘가난하면 저영양 문제만 있다’는 생각은 맞지 않습니다. 위의 연구들은 저·중소득 국가에서도 과체중·비만이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 한 사람이 동시에 두 병을 앓는다는 뜻으로 한정되지 않습니다. 같은 집단이나 가구, 또는 한 사람의 생애에 걸쳐 두 문제가 이어지는 경우까지 포함해 논의됩니다.
- ‘이중부담’이 가리키는 범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영양 문제만 말하는지, 감염성·비감염성 질환 전체를 말하는지는 논문마다 다릅니다. 예컨대 Min 외(2018)는 ‘질병의 이중부담’이라는 말을 저영양과 과영양 관련 만성질환이 함께 있는 상태라는 뜻으로 씁니다.
- 이행이 한 줄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역학적 이행 이론은 질병 양상이 바뀌는 과정을 설명하지만, 이중부담은 두 양상이 겹쳐 있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개발도상국의 복합적인 영양 및 질병 문제를 설명하는 국제보건 연구에서 자주 인용되는 개념이다.
이중부담이 국가 단위뿐 아니라 한 가구, 심지어 어머니와 자녀 사이처럼 더 좁은 단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예문으로, 영양역학 연구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입니다.
이중부담이 개인의 건강 상태뿐 아니라, 서로 다른 대응 전략이 필요한 두 질병군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의료체계 차원의 부담으로도 논의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중부담 현상은 흔히 역학적 이행(epidemiologic transition) 이론과 함께 논의되는데, 이는 한 사회가 감염성질환 중심에서 비감염성질환 중심으로 질병 양상이 옮겨가는 과정을 설명하는 틀입니다. 이중부담은 이러한 이행이 완료되지 않은 채 두 단계가 겹쳐서 나타나는 과도기적 상태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에서는 아동 발육부진(stunting)이나 저체중 같은 영양결핍 지표와, 체질량지수(BMI) 기반 과체중·비만 지표를 함께 제시하여 한 인구집단 안에서 두 문제의 유병률을 나란히 비교하는 방식이 흔히 쓰입니다.
주의할 점
이중부담 대응은 감염병 관리와 만성질환 예방이라는 서로 다른 전략을 동시에 요구해 자원 배분이 까다롭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 용어 | 무엇을 가리키나 | 이중부담과의 관계 |
|---|---|---|
| 질병의 이중부담 | 전통적 건강 문제와 비감염성질환이 함께 큰 상태 | 이 용어 |
| 영양불량의 이중부담 | 저영양과 과체중·비만이 함께 나타나는 상태 | 이중부담의 영양 쪽 면 |
| 역학적 이행 | 인구 집단의 질병 양상이 바뀌어 가는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 | 이행이 겹쳐 나타나는 모습으로 자주 설명 |
| 영양전환 | 식생활과 활동 양식의 변화 | 과체중·비만 증가의 배경으로 논의 |
참고 문헌
- Popkin, B. M., Corvalan, C., and Grummer-Strawn, L. M. (2020). Dynamics of the double burden of malnutrition and the changing nutrition reality. The Lancet, 395(10217), 65-74.
- Wells, J. C., Sawaya, A. L., Wibaek, R., Mwangome, M., Poullas, M. S., Yajnik, C. S., and Demaio, A. (2020). The double burden of malnutrition: aetiological pathways and consequences for health. The Lancet, 395(10217), 75-88.
- Min, J., Zhao, Y., Slivka, L., and Wang, Y. (2018). Double burden of diseases worldwide: coexistence of undernutrition and overnutrition-related non-communicable chronic diseases. Obesity Reviews, 19(1), 49-61.
- Doak, C. M., Adair, L. S., Bentley, M., Monteiro, C., and Popkin, B. M. (2005). The dual burden household and the nutrition transition paradox.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29(1), 129-136.
- Boutayeb, A. (2006). The double burden of communicable and non-communicable diseases in developing countries. Transactions of the Royal Society of Tropical Medicine and Hygiene, 100(3), 191-199.
- Omran, A. R. (1971). The epidemiologic transition: a theory of the epidemiology of population change. The Milbank Memorial Fund Quarterly, 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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