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정보 (Disinformation)
쉽게 풀면
'모르고 틀린 정보'가 아니라 '알면서 일부러 퍼뜨리는 거짓 정보'를 가리켜요. 의도성이 핵심 기준이라는 점에서 misinformation(오정보)과 구분됩니다.
왜 중요한가
허위정보는 해를 끼치거나 이득을 얻으려는 의도로 만들어 유포되는 거짓 정보로, 의도 없는 오정보와 구분해 정보 환경 오염의 원인과 대응을 분석하는 연구의 기준 개념입니다. 조직적 허위정보 캠페인의 구조, 확산 경로, 팩트체킹과 접종 같은 대응의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가 이 개념을 씁니다.
러시아의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가 여러 개의 가짜 계정으로 상반된 정치 성향의 콘텐츠를 동시에 유포한 사례는, 허위정보 캠페인의 목적이 특정 신념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신뢰와 담론 자체를 교란하는 데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핵심 정리
허위정보(disinformation)는 거짓이면서 속이거나 해를 끼치려는 의도로 만들어 퍼뜨린 정보입니다. 핵심은 거짓이라는 사실과 함께 의도가 있다는 점입니다(Fallis, 2015). Wardle과 Derakhshan(2017)의 ‘정보 무질서’ 틀은 정보를 두 기준, 곧 거짓인가와 해를 끼치려는 의도가 있는가로 나눕니다.
- 허위정보: 거짓 + 해를 끼치려는 의도
- 오정보(misinformation): 거짓 + 해를 끼칠 의도 없음(모르고 퍼뜨림)
- 악성정보(malinformation): 사실 + 해를 끼치려는 의도(사생활 폭로 등)
연구에서는 정치적으로 전용되어 정당한 언론을 공격하는 데 쓰이기도 하는 ‘가짜뉴스’ 대신 허위정보라는 말을 권합니다(Wardle & Derakhshan, 2017). 확산 연구는 트위터 자료에서 거짓 소식이 사실보다 더 멀리, 더 빠르게 퍼졌다고 보고했습니다(Vosoughi 외, 2018).
예시로 보기
분류를 연습해 봅시다. 사례마다 사실 여부와 해를 끼치려는 의도를 판단하면 규칙에 따라 분류가 정해집니다(가상의 사례).
| 사례 | 내용 | 해를 끼칠 의도 | 분류 |
|---|---|---|---|
| 경쟁사가 제품 결함 사진을 조작해 일부러 퍼뜨림 | 거짓 | 있음 | 허위정보 |
| 잘못된 정보를 사실로 믿고 가족 단체방에 공유함 | 거짓 | 없음 | 오정보 |
| 사실인 개인 정보를 괴롭히려고 일부러 공개함 | 사실 | 있음 | 악성정보 |
| 출처가 확인된 정확한 보도를 공유함 | 사실 | 없음 | 해당 없음(정확한 정보) |
같은 거짓이라도 의도에 따라 허위정보와 오정보로 갈립니다. 거꾸로 사실 정보도 해를 끼칠 의도로 쓰이면 악성정보가 됩니다. 현실에서는 ‘해를 끼칠 의도’ 열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연구자는 의도를 추정하는 근거(조직적 유포, 반복성, 출처의 위장 등)를 밝혀야 합니다.
자주 하는 오해
- “거짓 정보는 모두 허위정보다”라는 오해: 의도가 없는 거짓은 오정보입니다. 구분이 중요한 것은 대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허위정보 = 가짜뉴스”라는 오해: 가짜뉴스는 뉴스 형식을 빌린 거짓 콘텐츠를 가리키는 좁은 말이며, 정치적으로 오용되기도 해 학술 연구에서는 허위정보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의도는 쉽게 확인된다”라는 오해: 유포자의 속마음은 직접 보이지 않으므로 분류가 분석자의 추정에 의존합니다. 조작적 정의를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 “허위정보는 믿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라는 오해: 특정 신념을 주입하기보다 사회의 신뢰와 담론 자체를 흔드는 것이 목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 “허위정보는 개별 게시물의 문제다”라는 오해: 여러 계정과 플랫폼에 걸쳐 조직적으로 반복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개별 사실 검증만으로는 유포 구조를 잡지 못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정보 무질서(information disorder) 연구에서 흔히 쓰이는 허위정보의 조작적 정의를 보여주는 문장입니다.
이 문장은 허위정보가 의도적으로 타인을 속이기 위해 제작·유포되는 정보로 다루어지는 사례를 보여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워들과 데라크샨의 정보 무질서 틀은 허위정보(거짓+의도), 오정보(거짓, 의도 없음), 악성정보(사실, 해악 의도)를 구분하는데, 실제 사례에서는 유포자의 의도를 확인하기 어려워 분류가 분석자의 추정에 의존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허위정보 연구가 가짜뉴스라는 용어를 피하는 것은 그 말이 정치적으로 전용되어 정당한 언론을 공격하는 데 쓰였기 때문이며, 허위정보의 효과는 노출 자체보다 기존 신념과의 일치와 반복 노출에 좌우된다는 점이 실험에서 확인됩니다.
허위정보 캠페인은 흔히 단일 게시물이 아니라 여러 계정과 플랫폼에 걸쳐 조직적으로 반복 노출시키는 '조직적 비진정성 행위(coordinated inauthentic behavior)' 형태로 나타나므로, 개별 콘텐츠의 사실 여부 검증만으로는 그 유포 네트워크 구조를 포착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지적된다.
주의할 점
의도성 여부는 외부에서 검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실증연구에서는 조작적 정의를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거짓·해로움·의도 중 무엇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이름이 갈립니다.
| 용어 | 사실 여부 | 해칠 의도 |
|---|---|---|
| 허위정보 | 거짓 | 있음 |
| 오정보 | 거짓 | 없음(모르고 퍼뜨림) |
| 악성정보 | 사실 | 있음 |
| 가짜뉴스 | 거짓 | 뉴스 형식을 빌린 콘텐츠를 가리키는 좁은 용어 |
| 허위정보전 | 거짓 | 군사·정보전 맥락에서 상대의 인식을 왜곡하려는 활동 |
참고 문헌
- Wardle, C., & Derakhshan, H. (2017). Information Disorder: Toward an Interdisciplinary Framework for Research and Policymaking (Council of Europe report). Council of Europe.
- Fallis, D. (2015). What is disinformation? Library Trends, 63(3), 401–426.
- Vosoughi, S., Roy, D., & Aral, S. (2018). The spread of true and false news online. Science, 359, 1146–1151.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