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제 (Countersubject)
쉽게 풀면
푸가에서 주제를 부른 성부가 응답 차례에 이어서 연주하는, 주제와 짝을 이루는 또 다른 멜로디이다. 주인공 멜로디 옆에서 항상 함께 다니며 짝을 이루는 조연 멜로디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왜 중요한가
대주제는 푸가에서 주제와 항상 짝을 이루어 등장하는 성부여서, 바흐 푸가 분석에서 주제가 재등장할 때마다 대주제가 유지되는지, 어느 성부에 오는지를 추적하는 것이 대위법적 짜임을 밝히는 핵심 절차입니다. 작곡 교육에서는 주제와 전위 가능한 대주제를 쓰는 훈련이 푸가 작법의 첫 관문입니다.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권 다단조 푸가(BWV 847)는 두 개의 대주제가 주제와 함께 성부 위치를 바꾸며 거의 매번 동반되어, 반전 가능 대위법의 교과서적 예로 꼽힙니다.
핵심 정리
- 대주제(countersubject)는 푸가에서 주제 뒤에 응답이 나올 때, 주제를 먼저 불렀던 성부가 이어서 연주하는 대위 선율입니다. 주제와 함께 나란히 놀면서 이후에도 반복해서 나타나는 짝 선율입니다.
- 첫 응답에만 따라붙고 사라지는 선율은 자유 대위이지 대주제가 아닙니다. 주제 재현마다 규칙적으로 동반되어야 대주제로 인정됩니다.
- 주제의 재현에 같은 대주제가 따라붙기 때문에, 성부가 바뀌어도 위아래 위치가 바뀌어도 어울려야 합니다. 그래서 대주제는 흔히 전위 가능한(반전 가능한) 대위법으로 씁니다.
- 한국어 ‘대주제’는 질적 연구의 ‘대주제(상위 주제)’나 학술대회의 ‘대주제’와는 전혀 다른 말입니다. 이 용어 항목은 음악 용어만 다룹니다.
예시로 보기
3성부 푸가 제시부의 일반적인 구조를 표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마디 구간 | 성부 1 | 성부 2 | 성부 3 |
|---|---|---|---|
| 1 | 주제 | — | — |
| 2 | 대주제 | 응답 | — |
| 3 | 자유 대위(또는 대주제) | 대주제 | 주제 |
전위 가능한 대위법은 두 선율의 위아래를 옥타브로 뒤바꿔도 화성적으로 어울리게 쓰는 기술입니다. 옥타브 안에서 위아래가 바뀌면 음정 n은 9 − n으로 바뀝니다: 3도 ↔ 6도, 2도 ↔ 7도, 1도 ↔ 8도, 4도 ↔ 5도. 완전5도가 완전4도로 바뀌고, 4도는 베이스에서 불협화로 취급되기 때문에 옥타브 전위를 염두에 둔 대주제에서는 두 성부 사이에 완전5도 진행을 피하는 것이 상식으로 전해집니다.
자주 하는 오해
| 오해 | 바로잡기 |
|---|---|
| 모든 푸가에는 대주제가 있다. | 대주제 없이 자유로운 대위 선율만으로 구성된 푸가도 많습니다. |
| 대주제는 매번 같은 음으로 나온다. | 리듬이나 음정이 조금씩 변형되는 경우가 있어 하나의 고정된 선율로만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
| 대주제는 제2주제다. | 제2주제는 독립된 주제이고, 대주제는 주제와 짝을 이루는 대위 선율입니다. |
| 대주제는 한 개뿐이다. | 두 개의 대주제가 주제와 함께 규칙적으로 동반되는 푸가도 있습니다. |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대주제 작곡 시 성부의 상하 위치가 바뀌어도 음악적으로 문제없도록 고려하는 기법을 설명한 문장이다.
주제와 대주제가 서로 다른 리듬으로 움직이도록 만들어 두 선율이 겹쳐도 각각 뚜렷하게 들리게 하는 작곡 기법을 설명한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대주제로 인정되려면 주제와 함께 규칙적으로 재현되어야 하므로, 첫 응답에만 동반되고 이후 사라지는 성부는 자유 대위 성부이지 대주제가 아닙니다.
또한 대주제가 주제와 위아래를 바꾸어 결합될 수 있으려면 전위 가능한 대위법으로 쓰여야 하는데, 이 조건 때문에 두 성부 사이에 완전5도를 피해야 하는 등 자유대위법보다 엄격한 제약이 붙습니다.
일부 푸가에서는 두 개의 서로 다른 대주제가 주제와 함께 규칙적으로 동반되는 '이중 대주제' 구조를 취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세 개의 선율이 항상 짝을 이루어 재현되는 매우 엄격한 대위적 결합을 이룹니다.
대주제가 여러 차례 반복되며 조금씩 리듬이나 음정이 변형되는 경우도 있어, 완전히 고정된 하나의 선율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주의할 점
대주제는 모든 푸가에 반드시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대주제 없이 자유로운 대위 선율만으로 구성된 푸가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대주제는 모든 푸가에 반드시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대주제 없이 자유로운 대위 선율만으로 구성된 푸가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 용어 | 역할 |
|---|---|
| 푸가 주제 | 푸가의 중심이 되는 선율 |
| 응답 | 주제를 대체로 5도 위(또는 4도 아래)로 옮겨 제시하는 두 번째 성부의 선율 |
| 대주제 | 주제(응답)와 짝을 이루어 규칙적으로 동반되는 대위 선율 |
| 자유 대위 | 규칙적으로 재현되지 않는 보조 선율 |
참고 문헌
- Prout, E. (1891). Fugue. Augener.
- Bullivant, R. (1971). Fugue. Hutchinson University Library.
- Fux, J. J. (1725). Gradus ad Parnassum. Johann Peter van Ghelen.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