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합적 진리론 (Coherence Theory of Truth)

철학
한 줄 정의: 어떤 명제가 참이라는 것은 그것이 이미 참으로 받아들여진 다른 명제들의 정합적 체계와 논리적으로 잘 들어맞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는 진리 이론이다.

쉽게 풀면

정합적 진리론은 하나의 명제가 참인지를, 그것이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전체 믿음 체계와 모순 없이 잘 들어맞는지로 판단한다. 이는 명제가 실제 세계의 사실과 '대응'하는지를 따지는 대응설과 달리, 오직 믿음들 사이의 정합성만으로 진리를 규정하려 한다.

왜 중요한가

정합설은 진리를 명제가 세계와 대응하는 관계가 아니라 다른 믿음들의 정합적 체계 안에서 차지하는 위치로 규정하는 진리 이론으로, 브래들리 등 영국 관념론자들과 논리실증주의 일부(노이라트)가 대응설의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신념 체계 전체를 평가 단위로 삼는 콰인식 전체론과도 친화성을 지녀 정당화 이론과 진리론이 만나는 지점을 보여줍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영국 관념론자들은 진리를 개별 명제가 아니라 전체 신념 체계의 정합성 정도로 규정하는 정합적 진리론을 발전시켰다."

브래들리 등 영국 관념론 철학자들이 진리를 하나의 명제 단위가 아니라 전체 믿음 체계가 얼마나 모순 없이 통일되어 있는가의 정도 문제로 재규정한 정합적 진리론의 배경을 설명한다.

이 이론은 개별 명제를 외부 사실과 직접 대조하여 참·거짓을 판별하는 대응설과 대비되는 입장으로 흔히 논의된다.

정합설에 대해서는 서로 정합적이기만 하면 허구적 체계도 참으로 간주될 위험이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정합설의 근본적 난점은 서로 정합적이지만 세계와는 전혀 맞지 않는 여러 개의 완결된 신념 체계가 원리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 경우 어느 체계가 '참'인지를 정합성만으로는 가릴 수 없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정합설이 진리의 '의미'에 대한 이론인지 진리를 '알아내는 기준'에 대한 이론인지를 구분하지 않으면 이런 비판이 겨냥하는 지점이 모호해질 수 있습니다. 정합설은 무엇과 정합해야 하는지(현재 널리 받아들여지는 믿음 체계인지, 이상적으로 완결된 믿음 체계인지)에 대한 규정에 따라 이론의 형태가 크게 달라지며, 이 기준 자체를 정합성만으로 확정할 수 없다는 순환의 문제가 뒤따른다. 또한 정합설을 진리에 대한 '의미' 이론으로 볼 것인지, 진리를 '알아내는 실천적 기준'에 대한 이론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이 이론이 받는 비판의 성격도 크게 달라진다.

주의할 점

정합적 진리론은 정합주의(정당화 이론)와 밀접히 연관되지만, 하나는 진리의 본성(무엇이 참인가)을, 다른 하나는 정당화의 구조(어떻게 믿음이 정당화되는가)를 다룬다는 점에서 서로 다른 문제임을 구분해야 한다. 정합적 진리론은 정합주의(정당화 이론)와 밀접히 연관되지만, 하나는 진리의 본성(무엇이 참인가)을, 다른 하나는 정당화의 구조(어떻게 믿음이 정당화되는가)를 다룬다는 점에서 서로 다른 문제임을 구분해야 하며, 이 둘을 혼동하면 정합설에 대한 비판이 엉뚱한 대상을 겨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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