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문화 (Civic Culture)
쉽게 풀면
알몬드와 버바는 다섯 개 나라의 정치문화를 비교하며, 시민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태도와 동시에 기존 제도와 권위를 어느 정도 신뢰하는 태도가 균형을 이루는 것이 민주주의 안정에 가장 유리하다고 보고 이를 '시민문화'라 불렀다. 지나치게 참여 지향적이면 체제가 불안정해지고, 지나치게 수동적이면 민주적 견제가 약해진다는 논리다. 영국과 미국이 시민문화에 가장 가까운 사례로 제시되었다. 정치문화론의 대표적 실증 연구 성과로 꼽힌다.
왜 중요한가
시민문화는 알몬드와 버바가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멕시코를 비교 연구하며 제시한 개념으로, 민주주의의 안정성이 제도만이 아니라 시민들의 정치적 태도와 문화에도 달려 있다는 정치문화 연구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이후 여러 국가의 민주주의 공고화를 설명하는 데 참여적 태도와 신뢰의 역할을 강조하는 근거로 활용됩니다.
핵심 주장
- 알몬드와 버바(1963)는 정치문화를 개인의 태도와 정치체제 구조를 이어 주는 요소로 보았습니다.
- 그들은 세 유형의 정치문화를 구분했습니다. 시민문화는 이 유형들의 혼합으로, 국가 권위의 수용과 시민 의무에 대한 참여 신념이 특징으로 꼽힙니다. 연구는 영국을 시민문화의 사례로 특징지었습니다.
- 시민문화는 시민이 참여하면서도 기존 권위를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균형 상태이며, 변화를 허용하되 그것을 누그러뜨리는 합의와 다양성의 문화로 설명됩니다.
| 유형 | 특징 |
|---|---|
| 향리형(parochial) | 전문화된 정치 역할이 거의 없고, 정치 역할을 가족의 이익 중심으로 생각하며 정치 변화에 대한 기대가 낮음 |
| 신민형(subject) | 정치체제와 정책 산출에 대한 인지·감정·평가 지향은 높지만 관계는 수동적이며, 권위주의 구조와 가장 잘 어울림 |
| 참여형(participant) | 법을 단지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으로 봄 |
근거와 대표 연구
- 『The Civic Culture』(1963)는 미국, 독일,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다섯 나라에서 나라마다 약 1,000명을 면접해 정치와 정부에 대한 견해를 조사했습니다.
- 두 저자가 엮은 후속 평가서 『The Civic Culture Revisited』가 1980년에 나왔고 1989년에 Sage에서 다시 출간되었습니다.
- Inglehart(1988)는 1973~1987년 조사에서 나라마다 삶의 만족, 정치 만족, 대인 신뢰, 기존 사회질서 지지로 이루어진 "시민문화" 증후군의 수준이 일관되게 높거나 낮았고, 이 증후군이 높은 사회가 안정된 민주주의일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보고했습니다.
- Putnam(1993)의 『Making Democracy Work: Civic Traditions in Modern Italy』는 이탈리아의 지역 분권과 시민적 전통을 다룬 연구로, 시민문화 논의와 함께 읽힙니다.
비판과 한계
- 이 연구는 영국과 미국만이 장기적 민주주의 안정 능력을 지녔다고 본 점에서 "앵글로-아메리카 편향"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 개인 면접으로 한 사회의 문화를 그려 낼 수 있는지에 대한 회의, 접근이 실증적이기보다 규범적이고 자민족중심적이라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 Verba 자신도 모든 문화를 같은 틀에 넣고 다른 나라의 맥락과 제도 구조에 충분히 주의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상당 부분 동의한 것으로 소개됩니다.
- Pateman(1971)은 정치문화와 정치구조의 관계가 참여와 정치효능감 연구에서 어떻게 다루어졌는지 검토했습니다. 문화가 제도의 원인인지 결과인지 하는 논쟁과 이어지는 문헌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정치문화론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하는 고전적 비교 연구로 정치학 교재에서 널리 인용된다.
이 문장은 시민문화가 원래부터 그 나라에 고정되어 있는 성질이 아니라, 사람들이 겪는 정치적 경험에 따라 시간이 지나며 바뀔 수 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시민문화론은 특정 시기 서구 국가들을 표본으로 도출된 개념이어서 문화적 특성을 지나치게 고정된 것으로 간주한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정치 문화가 제도 변화의 원인인지 결과인지에 대한 인과관계 논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들은 시민문화가 역사적으로 고정되기보다 정치적 경험과 제도적 학습을 통해 변화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경향입니다. 이 연구가 이탈리아를 소외적·신민형 성향이 강하고 멕시코를 참여 열망은 있으나 실제 역량 인식이 낮은 사례로 분류하는 등 국가 단위로 정치문화를 비교한 반면, 이후 이탈리아 지역별 제도 성과를 다룬 퍼트넘의 후속 연구는 동일한 국가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시민문화의 정도가 크게 다르며 이것이 지방정부의 행정 효율성 차이로 이어진다는 점을 밝혀 시민문화 논의를 국가 단위에서 하위 지역 단위로 확장시켰다.
주의할 점
서구 민주주의를 이상형으로 설정했다는 문화적 편향 비판이 제기된다는 점도 함께 언급해야 한다. 원 연구의 표본이 1960년경 다섯 개 국가에 국한되어 있어, 이를 다른 시대나 비서구 사회에 그대로 일반화하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
참고 문헌
- Almond, G. A., & Verba, S. (1963). The Civic Culture: Political Attitudes and Democracy in Five Nations. Princeton University Press.
- Almond, G. A., & Verba, S. (Eds.). (1989). The Civic Culture Revisited. Sage Publications.
- Putnam, R. D. (1993). Making Democracy Work: Civic Traditions in Modern Italy. Princeton University Press.
- Inglehart, R. (1988). The renaissance of political culture. American Political Science Review, 82(4), 1203–1230.
- Pateman, C. (1971). Political culture, political structure and political change. British Journal of Political Science, 1(3), 291–305.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