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심사 이송 (Cascading Peer Review)

윤리·출판
한 줄 정의: 반려된 원고를 심사 보고서와 함께 계열 학술지로 넘기는 제도입니다.

쉽게 풀면

한 학술지에서 반려된 원고를 저자가 다른 학술지에 다시 투고하면, 새 학술지는 처음부터 심사를 다시 시작합니다. 연쇄 심사 이송은 이 낭비를 줄이기 위해, 저자가 동의하면 원고와 심사 보고서를 같은 출판사의 다른 학술지로 함께 넘겨 주는 방식입니다. 저자는 시간을 아끼고 심사자는 같은 원고를 두 번 읽지 않아도 됩니다.

왜 중요한가

심사자 부족이 심해지면서 심사 노동을 재활용하는 장치로 확산되었습니다. 동시에 대형 출판사 안에서만 이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경쟁을 제한하고 저자를 계열 학술지로 유도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게재료 수입과 연결될 경우 이해상충 문제가 제기되기도 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저자는 원고와 심사 보고서를 자매 학술지로 이송하는 데 동의하였고, 해당 학술지는 추가 심사 없이 게재를 결정하였다."

이송 동의와 재심사 생략이라는 절차의 핵심을 보여주는 문장입니다.

"이송 경로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원고가 게재료가 더 높은 오픈액세스 학술지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도의 상업적 유인을 지적하는 실증 서술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운영에서 중요한 것은 저자의 명시적 동의, 심사자에게 보고서 전달 사실을 알리고 동의를 받는 절차, 그리고 이송 이후 새 편집진이 독립적으로 판단할 여지를 남기는 것입니다. 출판사 경계를 넘어 심사 보고서를 이동시키려는 표준화 시도도 있었지만 널리 정착되지는 못했습니다. 심사 보고서를 논문과 함께 공개하는 오픈 피어리뷰와 결합하면 이송의 투명성이 높아집니다.

주의할 점

저자가 동의하지 않은 채 원고나 심사 보고서를 다른 학술지로 넘기는 것은 기밀 유지 위반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동일 원고를 여러 학술지에 동시에 투고하는 이중 투고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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