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디자인(카토그래피) (Cartography)
쉽게 풀면
땅이나 도시의 모습을 지도로 그려서 보기 쉽게 표현하는 일이다. 실제 땅의 굴곡과 거리를 종이나 화면 위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어, 무엇을 강조하고 무엇을 생략할지 매번 선택해야 하는 것이 지도 제작의 근본적 과제다.
왜 중요한가
지도학은 공간 정보를 기호·색·축척으로 추상화하는 오랜 전통을 가진 분야로, 오늘날 정보 디자인과 데이터 시각화가 기호 체계, 범례, 일반화 규칙을 빌려 오는 원천입니다. 내비게이션 앱, 대중교통 노선도, 코로나19 확산 지도처럼 일상 인터페이스의 상당 부분이 지도학적 결정에 기대고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지도 표현 방식의 차이가 실제 경로 이해에 미친 영향을 검증한 정보디자인 연구이다.
이 문장은 둥근 지구를 평면에 옮기는 투영법 때문에 고위도 지역이 실제보다 크게 그려져, 지도를 보는 사람의 면적 인식이 왜곡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지도는 객관적 재현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Mark Monmonier의 『지도와 거짓말』이 보여 준 것처럼 투영법, 축척, 색 구간 나누기 선택에 따라 같은 데이터가 전혀 다른 인상을 줍니다. 특히 단계구분도에서 인구 밀도를 무시하고 면적으로 색을 칠하면 넓은 저밀도 지역이 과대평가됩니다. Jacques Bertin의 『그래픽의 기호학』은 지도 기호의 시각 변수를 체계화해 시각화 이론 전반에 영향을 준 고전입니다. 지도학에서는 실제 형상을 단순화하는 일반화(generalization) 과정에서 무엇을 남기고 뺄지의 선택이 축척마다 달라지며, 이 선택 기준을 체계화한 것이 도법과 별개로 지도 디자인의 핵심 이론으로 다뤄진다. 단계구분도에서 데이터를 몇 개의 구간으로 나눌지(계급 구간)에 따라 같은 통계가 전혀 다른 인상을 주는 사례가 흔해, 구간을 어떻게 나누는지 자체가 지도 제작자의 중요한 해석적 선택으로 다루어진다.
주의할 점
지도디자인은 실제 지리적 정확성과 사용자의 인지적 단순화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지도디자인에서 색 구간을 무리하게 세분화하면 인접한 두 색을 눈으로 구분하기 어려워져 오히려 정보 전달력이 떨어지므로, 사람이 실제로 구별 가능한 색 수를 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