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주아지 (Bourgeoisie)
쉽게 풀면
공장이나 회사 같은 생산 수단을 가지고 돈을 버는 사람들, 즉 자본가 계급이다.
왜 중요한가
부르주아지는 근대 이행을 설명하는 마르크스주의 계급 도식의 중심 개념이어서 프랑스혁명과 산업화 연구의 해석 틀로 오랫동안 쓰였습니다. 오늘날에는 시민 문화, 소비, 가족 규범을 다루는 사회사에서 특정 계층의 생활양식을 가리키는 용어로 더 자주 등장합니다. 조선 후기 상인층이나 식민지기 자본가를 이 개념으로 볼 수 있는지가 한국사에서 논쟁이 되었습니다. 베버는 부르주아지의 형성을 소유 자체보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에 기반한 합리적 경영과 금욕적 생활태도의 결합으로 설명해, 마르크스의 소유관계 중심 설명과 다른 각도를 제시했습니다. 이 두 설명 방식은 근대 자본주의 형성의 원인을 경제구조에서 찾을지 문화·윤리에서 찾을지를 두고 오랫동안 대비되어 왔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이 문장은 부르주아지 개념이 계급투쟁론의 핵심 축임을 설명한다.
계급 형성의 역사적 과정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연구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프랑스혁명을 부르주아 혁명으로 보는 고전적 해석은 코반과 퓌레의 수정주의 이후 크게 흔들렸으며, 혁명 지도층이 상업 자본가보다 법률가와 관직자였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자본가 계급과 도시 중간층, 교양 시민층이 서로 다른 함의를 지니는데 한 단어로 뭉뚱그리기 쉽습니다. 특정 사회에 부르주아지가 '없었다'는 진단은 종종 서구 경로를 기준으로 삼은 결과입니다. 부르주아지 내부에서도 산업자본가와 금융자본가, 상업자본가는 이해관계가 갈려 정치적으로 항상 단일하게 행동하지는 않았고,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쁘띠부르주아지(소시민)는 생산수단을 소유하되 스스로도 노동하는 중간적 위치에 있어, 부르주아지와 혼동하면 계급 구성 분석이 부정확해집니다.
주의할 점
부르주아지는 원래 중세 도시의 상공업자를 가리키던 말에서 근대 자본가 계급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영어 middle class와 프랑스어 bourgeoisie는 완전히 겹치지 않으며, 전자가 소득·직업에 따른 사회층 구분에 가깝다면 후자는 생산수단 소유라는 마르크스주의적 계급 기준에 더 가깝다. 한국어 '부르주아'라는 표현은 흔히 속물적 중산층을 비꼬는 일상어로도 쓰이는데, 학술 용어로서의 계급 개념과는 층위가 다르므로 논문에서는 정의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