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렛 충동성 척도 (Barratt Impulsiveness Scale (BIS-11))
쉽게 풀면
충동성이라고 하면 막연하게 '생각 없이 행동한다'는 이미지지만, 이 척도는 그것을 '주의를 오래 유지하지 못함', '즉흥적으로 행동함', '미리 계획하지 않음'이라는 세 갈래로 나누어 측정해요. 각 요인 점수를 따로 볼 수 있어서, 충동성이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 사람인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중독, ADHD, 도박 관련 연구에서 개인차 변수로 자주 쓰여요.
왜 중요한가
충동성은 중독, ADHD, 도박장애, 자살행동 등 다양한 임상 문제와 공통적으로 얽혀 있는 개인차 변수여서, 서로 다른 연구 분야가 같은 잣대로 비교할 수 있는 표준화된 측정도구가 필요합니다. BIS-11은 이런 이유로 심리학뿐 아니라 정신의학, 신경과학, 범죄심리 연구 등에서 폭넓게 채택되어 왔고, 하위요인별 점수를 제공하기 때문에 '충동성이 왜, 어떤 경로로 문제행동과 연결되는지'를 세분화해서 살펴볼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래서 개입 프로그램의 효과를 평가하거나 위험군을 선별하는 실무 장면에서도 자주 활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클수록 위험한 선택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결과를 보고한 것이다.
중독 관련 연구에서, 미리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경향이 물질 사용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다.
도박 문제가 심할수록 충동성 총점이 높았고, 특히 주의를 오래 유지하지 못하는 성향이 이 관계를 주로 설명했다는 뜻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BIS-11은 주의충동성(attentional), 운동충동성(motor), 무계획충동성(non-planning)이라는 세 가지 1차 하위요인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다시 인지적 불안정성, 억제력 부족, 미래지향성 부족 등 더 세분화된 2차 요인으로 나뉘기도 합니다. 자기보고식 척도이다 보니 응답자가 자신의 충동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반영하는 반면, Go/No-Go 과제나 지연할인 과제 같은 행동 기반 측정치는 실제 수행 상황에서 드러나는 충동적 반응을 포착한다는 점에서 서로 다른 측면을 잰다고 이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논문을 읽을 때는 BIS-11 점수가 '자기보고형 충동성 성향'을 나타낸다는 점, 그리고 이것이 실험 과제로 측정한 충동적 행동과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의할 점
자가보고 척도이기 때문에 실제 행동 지표인 풍선 유추 위험과제 같은 과제 기반 측정과는 상관이 낮게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