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공통감염병 (Zoonosis)

보건학 생물학
한 줄 정의: 동물에서 사람으로, 또는 사람에서 동물로 자연스럽게 옮겨 다니는 감염병을 말합니다.

쉽게 풀면

모든 병균이 사람 몸에서만 사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병균은 원래 박쥐나 모기, 가축의 몸속에서 살다가 물림, 접촉, 오염된 음식 등을 통해 사람에게 옮겨 옵니다. 이렇게 동물과 사람 사이를 오가며 퍼지는 감염병을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 부릅니다. 광견병, 조류독감, 브루셀라증처럼 오래전부터 알려진 병도 있고, 최근 큰 유행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야생동물에서 사람으로 새롭게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병도 있습니다. 사람과 동물, 환경을 하나로 묶어 건강 문제를 다루는 접근을 '원헬스(One Health)'라고 부르는데, 인수공통감염병 관리가 그 핵심 이유 중 하나입니다.

왜 중요한가

인수공통감염병은 현재 알려진 신종 감염병 중 상당수의 근원으로 지목되기 때문에, 공중보건학, 수의학, 생태학을 아우르는 원헬스(One Health) 연구의 중심 주제로 다뤄집니다.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 가축 사육 방식의 변화, 기후변화로 인한 매개체 분포 확장 등이 인수공통감염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점에서, 다음 팬데믹을 예측하고 대비하려는 연구에서 핵심적으로 인용되는 개념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해당 지역의 박쥐 개체군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는 인수공통감염병(zoonosis)으로서 사람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 문장은 "이 바이러스가 원래 박쥐에서 발견되었지만, 종을 넘어 사람에게도 옮겨갈 잠재력이 있다고 연구진이 판단했다"는 뜻입니다. 이런 연구는 신종 감염병 발생을 조기에 감시하는 데 활용됩니다.

"가축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축산 종사자 집단에서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혈청 양성률이 일반 인구 집단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역학 연구에서는 동물과 접촉 빈도가 높은 직업군의 감염 노출 정도를 조사해, 인수공통감염병이 실제로 사람 집단에 얼마나 퍼져 있는지를 추정하는 근거로 삼는다는 맥락으로 쓰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매개체 서식 범위 확대는 특정 인수공통감염병의 지리적 분포를 기존 온대 지역까지 넓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생태역학 및 기후보건 연구에서는 환경 변화가 인수공통감염병의 발생 지역이나 유행 시기에 미치는 영향을 다룰 때 이런 표현을 사용합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인수공통감염병은 병원체가 종을 넘어가는 방식에 따라 몇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동물에서 사람에게 옮은 뒤 더 이상 사람 간 전파가 일어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처음에는 동물에서 유래했지만 이후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도록 변이를 거쳐 새로운 유행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병원체가 종의 장벽을 넘는 능력은 병원체의 유전적 변이, 숙주세포 수용체와의 결합력, 그리고 사람과 동물 간 접촉 빈도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좌우됩니다. 이 때문에 관련 연구에서는 특정 동물 집단에서 병원체를 감시하는 것뿐 아니라, 병원체의 유전자 서열을 분석해 사람 감염에 필요한 변이가 나타나는지를 함께 추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의할 점

인수공통감염병이라고 해서 반드시 동물과 직접 접촉해야만 감염되는 것은 아닙니다. 모기나 진드기 같은 매개체를 통해 옮겨지는 경우도 많고, 사람 사이에서도 추가로 전파(사람 간 전파)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어 감염병 전파경로가 한 가지로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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