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차 방출 (zero-order release)

약학
한 줄 정의: 남아 있는 약물량과 관계없이 단위 시간당 일정한 양의 약물이 방출되는 방출 양상입니다.

쉽게 풀면

0차 방출은 수도꼭지에서 물이 일정한 속도로 계속 나오는 것과 비슷합니다. 약물이 많이 남아 있을 때나 적게 남아 있을 때나 시간당 방출되는 양이 같기 때문에 누적 방출량 그래프가 직선이 됩니다. 이상적인 조건에서는 혈중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 유리합니다.

왜 중요한가

혈중농도의 요동을 줄여 부작용과 투약 횟수를 줄이려는 방출제어 제제 설계에서 목표로 삼는 대표적 방출 양상입니다. 삼투압 펌프 정제나 경피 패치가 0차에 가까운 방출을 보이는 예로 자주 소개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삼투압 펌프 정제는 2시간부터 20시간까지 0차 방출 양상을 보였다(R² = 0.998)."

그 시간 동안 누적 방출량이 거의 완벽한 직선을 그렸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수식으로는 Q = Q0 + k0·t로 나타내며, k0가 0차 방출 속도상수입니다. 반면 1차 방출은 남은 약물량에 비례해 속도가 점점 줄어듭니다. 실제 제제에서는 초기 돌발 방출(burst release)이나 말기의 속도 저하 때문에 전 구간에서 완벽한 0차 방출을 얻기 어렵습니다. 또한 체내 흡수가 위장관 부위마다 다르므로 0차 방출이 곧 일정한 혈중농도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주의할 점

0차 방출은 제제에서 약물이 나오는 속도를 말하며, 체내에서 약물이 제거되는 0차 제거 동태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이름이 같다고 두 현상을 섞어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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