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승과 침강 (Upwelling and Downwelling)

지구과학
한 줄 정의: 용승은 바람 등의 영향으로 깊은 바닷물이 표층으로 솟아오르는 현상이고, 침강은 반대로 표층 바닷물이 깊은 곳으로 가라앉는 현상입니다.

쉽게 풀면

해안을 따라 일정한 방향으로 강한 바람이 계속 불면, 표층 바닷물이 바람에 밀려 먼바다 쪽으로 옮겨갑니다. 그러면 밀려난 자리를 채우기 위해 아래쪽 깊은 바닷물이 위로 끌려 올라오는데, 이것이 용승입니다. 깊은 바닷물에는 표층에서보다 영양염류(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질소, 인 같은 물질)가 훨씬 풍부하게 녹아 있기 때문에, 용승이 일어나는 바다에서는 이 영양염류가 표층까지 올라와 식물성 플랑크톤이 크게 번성하고, 그 플랑크톤을 먹이로 삼는 물고기까지 풍부해져 좋은 어장이 만들어집니다. 반대로 표층의 바닷물이 여러 이유로 밀도가 높아져 무거워지면 아래로 가라앉는데, 이것이 침강입니다. 용승과 침강은 이렇게 바닷물이 위아래로 자리를 바꾸며 순환하는 두 가지 짝을 이루는 흐름입니다.

왜 중요한가

용승과 침강은 해양의 영양염 순환과 어장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핵심 과정이기 때문에 해양학, 수산학, 기후변화 연구에서 널리 다뤄집니다. 특히 용승 강도의 변화는 어업 생산량뿐 아니라 이산화탄소 흡수 등 기후 조절 기능과도 연결되어 있어 상위 연구주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연구 해역에서는 여름철 남풍 계열의 바람이 지속되면서 연안 용승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표층 수온이 하강하고 엽록소 농도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문장은 특정 방향의 바람이 계속 불어 깊은 바닷물이 표층으로 올라오는 용승이 일어났고, 그 결과 차가운 심층수 때문에 수온은 낮아지고 영양염류 덕분에 플랑크톤(엽록소)은 늘어났다는 관측 결과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냉각에 의한 표층수 밀도 증가로 침강이 강화되면서 심층 용존산소 농도가 함께 증가하는 것이 관측되었다."

침강 과정이 심층 해수의 산소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해양물리 연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서술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연안 용승은 지구 자전에 의한 에크만 수송(Ekman transport)으로 설명되는데, 바람이 표층수를 밀어내는 방향과 실제 물이 이동하는 방향이 지구 자전의 영향으로 어긋나면서 빈 공간이 생기고 이를 심층수가 메우는 원리입니다. 용승과 침강의 세기는 계절풍의 강도나 엘니뇨·라니냐 같은 기후 현상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장기간의 수온·엽록소 자료를 함께 분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의할 점

용승은 흔히 바닷물이 저절로 섞이는 현상으로 오해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바람이 표층수를 밀어내면서 생기는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해류와 마찬가지로 바람이나 지구 자전 같은 외부 힘의 영향을 받는 물리적인 흐름입니다. 단순히 "깊은 물이 뜨거워서 올라온다"는 식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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