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류 (Ocean Currents)

지구과학
한 줄 정의: 바람이나 밀도(온도·염분) 차이에 의해 발생하는 바닷물의 일정한 방향의 흐름으로, 따뜻한 난류와 차가운 한류로 나뉩니다.

쉽게 풀면

강물이 항상 정해진 방향으로 흐르듯, 바닷물에도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는 '강'이 있습니다. 바로 해류입니다. 해류가 생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바람으로, 지속적으로 한 방향으로 부는 바람이 표층 바닷물을 밀어서 흐르게 만듭니다. 다른 하나는 물의 밀도 차이인데, 극지방의 차갑고 짠 바닷물은 밀도가 높아 가라앉고, 적도의 따뜻하고 밀도가 낮은 바닷물은 그 자리를 채우러 이동하면서 깊은 바다 속에서도 거대한 흐름이 만들어집니다. 적도에서 시작해 따뜻한 물을 실어 나르는 흐름을 난류, 극지방에서 시작해 차가운 물을 실어 나르는 흐름을 한류라고 부르며, 이 둘이 만나는 지점에서는 어종이 풍부한 좋은 어장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왜 중요한가

해류는 열과 영양염을 전 지구적으로 재분배하는 컨베이어벨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역 기후와 강수 패턴을 이해하려는 기후학 연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어장의 형성이나 어종의 이동 경로를 예측하는 수산과학 연구, 해양 생태계의 영양분 순환을 다루는 해양생물학 연구에서도 해류의 흐름이 핵심 변수로 등장합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주요 해류의 세기나 경로가 변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그 변화가 전 지구 기후 시스템에 미칠 파급효과를 다루는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해역에서 표층 수온의 급격한 변화가 관측되었다."

이 문장은 따뜻한 해류와 차가운 해류가 마주치는 경계 지역에서, 바다 표면 온도가 짧은 거리 안에 크게 달라지는 현상이 실제로 확인되었다는 뜻입니다.

"대서양 자오면 순환(AMOC)의 세기가 최근 수십 년간 약화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관측 및 모델 결과가 제시되었다."

대서양의 심층 순환 흐름이 예전보다 느려지고 있을 가능성을 관측 자료와 기후 모델을 함께 이용해 살펴보았다는 뜻으로, 해류 변화가 기후 시스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연구에서 자주 등장하는 표현입니다.

"연안 용승 해역에서는 심층의 영양염이 표층으로 공급되면서 식물플랑크톤 생산성이 인근 비용승 해역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해류의 흐름으로 인해 바다 깊은 곳의 영양분이 표층으로 올라오는 용승 현상이 해양 생산성을 끌어올린다는 것으로, 해류가 생태계 먹이망의 토대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전 지구의 표층 해류와 심층 해류는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거대한 순환계를 이루는데, 이를 흔히 열염순환(thermohaline circulation) 또는 전 지구 컨베이어벨트라고 부릅니다. 극지방에서 바닷물이 얼면서 남은 짠물이 무거워져 가라앉는 과정이 이 순환의 중요한 출발점 중 하나로 꼽히며, 이 흐름이 한 바퀴 도는 데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위성 고도계나 아르고(Argo) 부이 관측망을 이용해 해류의 세기와 경로 변화를 좀 더 정밀하게 추적하려는 연구도 늘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

해류를 단순히 '바닷물이 바람에 밀려가는 현상'으로만 이해하면 곤란합니다. 표층의 바람에 의한 흐름과 별개로, 밀도 차이로 만들어지는 심층 순환은 전 지구 바다를 수백 년에 걸쳐 도는 훨씬 느리고 거대한 흐름이며, 두 흐름 모두 대기 대순환과 열을 주고받으며 지구 기후를 조절하는 데 관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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