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헬릭스 모델 (Triple Helix Model)
쉽게 풀면
새로운 기술과 혁신은 대학이나 기업, 정부 중 어느 한 곳의 힘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트리플 헬릭스 모델은 대학(지식 생산), 산업계(상업화), 정부(정책과 자금 지원)라는 세 주체가 마치 DNA의 이중나선처럼 서로 얽히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혁신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세 주체가 각자의 전통적 역할을 넘어 서로의 영역에 관여하는 것(대학의 창업 활동, 정부의 벤처투자 등)이 이 모델의 특징입니다. 1990년대 헨리 에츠코위츠와 로엣 레이데스도르프가 제안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트리플 헬릭스 모델은 혁신을 개별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으로만 보던 관점에서 벗어나, 대학·산업·정부의 제도적 상호작용이라는 시스템 차원에서 혁신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과학기술정책과 혁신경영 연구의 핵심 이론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지역 혁신클러스터 조성이나 국가 연구개발 정책 설계 논의에서 산학연 협력의 구조를 분석하는 표준적 틀로 자주 활용됩니다.
핵심 주장
- 트리플 헬릭스는 헨리 에츠코위츠와 로엣 레이데스도르프가 1990년대 중반 제안한 모형으로, 혁신이 대학·산업·정부 세 영역의 상호작용에서 나온다고 설명합니다.
- 모형의 새로움은 세 주체가 각자의 고유 역할만 하지 않고 서로의 역할을 일부 넘나든다는 점에 있습니다. 대학이 특허를 내고 창업을 지원하고, 기업이 연구를 하고, 정부가 투자와 중개를 합니다.
- 에츠코위츠와 레이데스도르프(2000)는 세 영역의 관계를 세 가지 형태로 정리했습니다. ① 국가 주도형(정부가 대학과 산업을 이끌어 가는 경우), ② 자유방임형(세 영역이 따로 놀고 경계를 지키는 경우), ③ 중첩형(세 영역이 겹치고, 기술이전 기관·인큐베이터·과학단지 같은 ‘혼종 조직’이 생기는 경우). 모형은 ③을 지향점으로 삼습니다.
- 이 모형에서 대학은 지식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곳을 넘어 혁신의 주체로 자리를 바꿉니다.
근거와 대표 연구
이 모형은 국가 혁신 시스템(Lundvall 등), 지식 생산의 ‘모드 2’(Gibbons 외, 1994) 같은 혁신 이론들과 문제의식을 나누며, 에츠코위츠의 《트리플 헬릭스》(2008)가 사례와 정책 적용을 정리했습니다. 한국에서는 흔히 ‘산·학·연’ 협력이라는 틀로 읽히며, 대학 기술이전 조직, 산학협력단, 지역 혁신 클러스터 연구에서 인용됩니다.
정량 연구에서는 레이데스도르프 등이 특허·논문 공저 데이터로 세 영역 사이의 정보 흐름이 얼마나 겹치는지를 ‘상호정보’ 지표로 계산하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이 방법을 쓰는 논문은 자료(특허, 논문, 기업 데이터)와 지표를 어떻게 정의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비판과 한계
- 시민사회·환경이 빠졌다는 비판. 이를 보완해 카라야니스와 캠벨(2009)은 미디어와 시민사회를 더한 ‘쿼드러플 헬릭스’를 제안했습니다.
- 설명인지 처방인지 불분명합니다. 모형이 현실을 설명하려는 건지 “이렇게 협력해야 한다”는 정책 처방인지가 글마다 섞여 있어, 논문에서 어떤 용도로 쓰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나라와 맥락에 따라 다릅니다. 정부의 역할, 대학의 지위, 기업 규모가 다른 사회에 같은 모형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연’(출연연 같은 공공 연구소)은 이 모형의 세 영역과 딱 맞지 않아 한국형 해석에서 따로 다뤄집니다.
- 협력의 비용. 대학이 상업화에 치우치면 기초연구나 교육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제기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혁신 시스템, 산학연 협력을 다루는 과학기술정책 연구에서 이론적 틀로 자주 사용된다.
기술창업이나 바이오헬스 산업의 생태계 분석 연구에서 주체 간 매개 기능을 설명할 때 인용된다.
국가별 혁신체제(national innovation system)를 비교하는 국제개발·과학정책 연구에서도 이 모델이 적용된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트리플 헬릭스 모델은 세 주체가 각자의 고유 영역만 지키는 정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의 역할을 부분적으로 넘나드는 "혼종화(hybridization)" 과정을 핵심으로 봅니다. 대학이 창업이나 특허 라이선싱에 나서고 정부가 벤처캐피털 기능을 수행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며, 이러한 상호침투 정도를 분석하기 위해 네트워크 분석이나 특허·논문 공동생산 데이터를 활용하는 연구도 흔히 이루어집니다.
주의할 점
세 주체 간 협력이 강조되는 과정에서 시민사회나 환경 등 다른 사회적 요소가 간과된다는 비판이 있어, 이를 보완한 '쿼드러플 헬릭스' 모델도 제시된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혁신 연구의 비슷한 용어들입니다.
| 용어 | 한 줄 설명 | 초점 |
|---|---|---|
| 트리플 헬릭스 | 대학·산업·정부가 서로 겹치며 혁신을 만든다 | 세 주체의 상호작용 |
| 개방형 혁신 | 기업이 내부와 외부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함께 활용 | 기업 경계의 개방 |
| 혁신 클러스터 | 관련 기업·기관이 지리적으로 모여 혁신을 만드는 집적 | 공간적 집적 |
| 기술이전 | 연구 성과를 다른 기관이나 기업으로 넘기는 과정 | 구체적 이전 절차 |
참고 문헌
- Etzkowitz, H., & Leydesdorff, L. (1995). The Triple Helix: University–industry–government relations: A laboratory for knowledge based economic development. EASST Review, 14(1), 14–19.
- Etzkowitz, H., & Leydesdorff, L. (2000). The dynamics of innovation: From National Systems and “Mode 2” to a Triple Helix of university–industry–government relations. Research Policy, 29(2), 109–123.
- Etzkowitz, H. (2008). The Triple Helix: University–Industry–Government Innovation in Action. Routledge.
- Gibbons, M., Limoges, C., Nowotny, H., Schwartzman, S., Scott, P., & Trow, M. (1994). The New Production of Knowledge. Sage.
- Carayannis, E. G., & Campbell, D. F. J. (2009). “Mode 3” and “Quadruple Helix”: Toward a 21st century fractal innovation ecosystem. International Journal of Technology Management, 46(3–4), 20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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