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탑 과제 (Tower of London Task)
쉽게 풀면
길이가 다른 세 개의 기둥에 색깔 구슬이 몇 개 꽂혀 있고, 참가자는 정해진 규칙(한 번에 하나씩만 옮기기 등)을 지키면서 목표로 제시된 배열을 최소한의 이동으로 만들어야 해요. 손을 움직이기 전에 머릿속으로 여러 수를 미리 내다보고 순서를 계획해야 하기 때문에, 실행기능 중에서도 특히 '계획 세우기' 능력을 재는 대표적인 과제로 쓰입니다. 전두엽 기능 연구에서 자주 등장해요.
왜 중요한가
런던탑 과제는 계획 수립이라는 실행기능의 핵심 하위요소를 비교적 단순한 도구로 정량화할 수 있어, 전두엽 기능 연구와 신경심리평가 전반에서 표준 검사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조현병, ADHD, 자폐스펙트럼장애, 뇌손상 등 다양한 임상군에서 계획 능력의 손상 여부를 비교하는 연구에 폭넓게 활용됩니다. 또한 발달심리학에서는 아동의 실행기능이 연령에 따라 어떻게 성숙해가는지를 추적하는 데도 쓰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미리 순서를 계획하지 못해 불필요한 이동을 더 많이 했다는 점에서 계획 능력의 저하를 시사한다.
정신질환 연구에서 실제 이동을 시작하기 전 머릿속으로 계획을 세우는 데 걸리는 시간 자체를 손상의 지표로 삼은 예이다.
발달심리학 연구에서 아동기 동안 계획 능력이 점진적으로 발달해가는 과정을 이 과제로 추적한 사례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런던탑 과제의 수행을 분석할 때는 단순히 정답 여부뿐 아니라 최소 이동 횟수 대비 실제 이동 횟수, 첫 이동까지 걸리는 계획 시간, 이동 사이의 반응 시간 등 여러 세부 지표를 함께 고려합니다. 이는 실행기능이 계획 수립, 작업기억 유지, 억제 조절 등 여러 하위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느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지를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목적의 검사로 위스콘신 카드분류검사나 선로잇기검사가 함께 쓰이며, 이들을 조합해 실행기능의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의할 점
과제 난이도가 시행마다 다르게 설계되므로, 단순 정답률보다는 시행별 최소 이동 횟수 대비 초과 이동 수를 함께 분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