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테미즘 (Totemism)
쉽게 풀면
어떤 집단은 자신들이 특정 동물이나 식물과 특별한 혈연적·상징적 관계에 있다고 믿고, 그 대상을 함부로 죽이거나 먹지 않는 금기를 지킨다. 이 대상이 바로 토템이며, 집단의 정체성과 사회 조직을 상징하는 역할을 한다. 뒤르켐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사회의 토템 신앙을 연구하며 이를 종교의 원초적 형태 중 하나로 보았다. 토템은 단순한 상징을 넘어 집단의 결속을 다지고 통혼 범위를 정하는 등 사회 조직의 원리로도 기능했다.
왜 중요한가
토테미즘은 뒤르켐이 종교의 원초 형태로 지목하고 레비스트로스가 그 실체를 해체한 개념이어서, 종교인류학 이론사의 전환점을 이해하는 데 반드시 거쳐야 하는 용어입니다. 호주 원주민과 북미 선주민 연구에서 씨족 조직·외혼 규칙·식용 금기가 어떻게 하나의 분류 체계로 묶이는지를 설명할 때 쓰이며, 현대에는 스포츠 팀 마스코트나 국가 상징 동물 같은 집단 정체성 표상의 분석에도 원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그 사회의 씨족 구분과 결혼 규칙 등이 토템 신앙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밝혔다는 의미다.
특정 동식물을 함부로 다루지 못하게 하는 금기 자체가 그 집단이 다른 씨족과 자신을 구별하는 표시 역할을 한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레비스트로스는 토테미즘이 하나의 종교 제도가 아니라, 자연 종의 차이를 빌려 사회 집단의 차이를 표현하는 사고방식일 뿐이라고 보았고, 이후 토테미즘을 독립된 종교 유형으로 다루는 연구는 크게 줄었습니다. 따라서 이 용어는 뒤르켐적 의미(원초적 종교)와 레비스트로스적 의미(분류 논리) 중 어느 쪽인지를 밝혀 써야 합니다. 애니미즘과 혼동하기 쉬우나, 애니미즘이 개별 존재의 영혼 관념에 관한 것이라면 토테미즘은 집단과 자연 종의 대응 관계에 관한 것입니다.
주의할 점
20세기 후반 레비스트로스는 토테미즘이 별도의 독립된 종교 형태라기보다, 인간이 자연물을 이용해 사회적 차이를 분류하는 상징적 사고방식의 한 사례라고 재해석하였다는 점을 함께 참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