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수준면 (tidal datum)
쉽게 풀면
해도에 적힌 수심은 어느 높이의 해수면을 기준으로 잰 것인지가 정해져 있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기본수준면은 그 기준으로 쓰는 면으로, 실제로 바닷물이 그보다 더 내려가는 일이 거의 없을 만큼 낮게 잡습니다. 그래야 해도에 적힌 수심보다 실제 수심이 깊어서 배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 중요한가
기본수준면은 해도의 수심과 수로도 성과가 공유하는 기준이므로, 항해 안전과 항만 설계의 출발점입니다. 반대로 해안의 섬이나 등대 높이는 평균해수면 기준으로 표기되기 때문에, 같은 해도 안에 서로 다른 두 기준면이 함께 쓰입니다. 조간대 면적이나 해안선 위치를 정의할 때도 어느 기준면을 썼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바다 쪽 자료와 육지 쪽 자료가 서로 다른 높이 기준을 쓰고 있으므로, 두 기준면의 높이 차이를 반영해 하나의 체계로 맞춘 뒤 비교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여러 나라는 조화분석으로 얻은 주요 분조의 진폭 합만큼 평균해수면보다 낮춘 약최저저조면을 기본수준면으로 사용합니다. 국제수로기구는 천문조에 의해 도달 가능한 최저면을 권고하고 있으나 나라와 시기에 따라 채택한 정의가 다르므로, 옛 해도와 최신 해도를 함께 쓸 때는 기준면 차이를 확인해야 합니다. 조석은 지역마다 크게 다르므로 기본수준면과 평균해수면의 차이도 항만마다 다르며, 조차가 큰 서해안에서는 그 차이가 수 미터에 이릅니다.
주의할 점
기본수준면은 안전을 위해 의도적으로 낮게 잡은 실용 기준이므로, 지구 중력장으로 정의되는 수직기준면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육상 표고와 해저 수심을 같은 그림에 합칠 때 기준면 차이를 보정하지 않으면 해안선 부근에서 큰 불연속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