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보식언어 (Telegraphic Speech)
쉽게 풀면
'엄마 물' '아빠 저기'처럼 조사나 어미를 빼고 핵심 단어만 붙여 말하는 두 살 무렵 아이들의 말투를 떠올리면 된다. 마치 전보를 칠 때 글자 수를 아끼려고 꼭 필요한 단어만 남기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전보식언어라는 이름이 붙었다. 문법적으로는 불완전하지만 의사를 전달하는 데는 충분한 초기 문장 형태다.
왜 중요한가
문법적 기능어 없이 핵심 내용어로만 구성된 발화 형태가 언어발달의 특정 단계를 보여주는 특징적 현상으로, 언어습득이론 연구에서 초기 다단어 발화의 대표 사례로 다뤄집니다. 이 시기에 산출되는 단어 조합의 순서는 무작위가 아니라 아동이 속한 언어의 기본 어순 규칙을 이미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초기 문법 지식의 증거로 다뤄진다. 이 시기 발화의 길이(평균발화길이, MLU)는 언어 발달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로 언어치료 및 평가 현장에서 자주 활용된다. 이 시기 이후 조사와 어미가 점차 추가되며 문장이 정교해진다. 이 시기는 대개 두 단어 시기라고도 불린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이 문장은 전보식언어에서도 초보적인 문법 규칙(어순)이 이미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이다.
초기 다단어 발화의 구조적 특징을 실제 아동 언어 자료를 통해 보여준 연구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전보식언어가 나타나는 정확한 시기와 지속 기간은 아동마다 편차가 있으며, 언어 노출 환경과 사용 언어의 문법적 특성에 따라서도 양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보식 언어는 조사, 어미, 관사 같은 기능어를 생략하고 명사와 동사 등 내용어 중심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전보문의 축약된 문체와 유사하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주의할 점
전보식언어는 문법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처리 용량의 제한으로 인해 핵심 정보만 압축하여 표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능어가 생략된다고 해서 아동이 문법 지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며, 발화 산출 능력의 한계로 인해 문법 지식이 아직 완전히 표현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평균발화길이는 언어권에 따라 계산 방식이 달라질 수 있어 단순 비교에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