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사용성 척도 (System Usability Scale)

측정·도구 컴퓨터과학·AI
한 줄 정의: 웹사이트나 앱, 소프트웨어를 사용해본 뒤 "쓰기 얼마나 편했는가"를 10개 문항으로 물어 0~100점의 점수로 환산하는 표준화된 설문지입니다.

쉽게 풀면

새로 나온 키오스크나 배달 앱을 처음 써봤을 때 "이거 왜 이렇게 헷갈리지?" 혹은 "생각보다 쓰기 편하네"라고 느낀 적이 있을 겁니다. System Usability Scale(SUS)은 이런 직관적인 느낌을 숫자로 바꿔주는 도구입니다. "이 시스템을 자주 쓰고 싶다", "사용법이 불필요하게 복잡하다"처럼 긍정 문항과 부정 문항이 번갈아 나오는 10개 질문에 1~5점(매우 그렇지 않다~매우 그렇다)으로 답하면, 정해진 공식에 따라 0~100점 사이의 점수 하나로 요약됩니다. 문항이 딱 10개뿐이라 실험 참가자에게 부담이 적으면서도, 수십 년간 쌓인 데이터 덕분에 "68점이 평균"이라는 기준점이 있어 다른 제품이나 이전 버전과 점수를 비교하기 좋습니다.

왜 중요한가

새로운 인터페이스나 프로토타입이 실제로 쓰기 편한지는 개발자의 직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정량적인 사용성 평가가 필요합니다. SUS는 짧은 문항 수와 오래 축적된 비교 기준 덕분에 서로 다른 연구, 서로 다른 버전의 시스템 간 사용성을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해주어, HCI·소프트웨어공학·서비스디자인 연구에서 실험 결과를 간단하고 표준화된 숫자로 요약하는 도구로 널리 쓰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참가자들은 프로토타입 사용 직후 SUS를 작성했으며, 평균 점수는 78.4점(SD=9.2)으로 평균보다 우수한(good) 수준의 사용성을 보였다."

이 문장은 실험에 참여한 사람들이 해당 시스템을 사용해본 뒤 곧바로 설문에 답했고, 그 점수가 일반적인 기준(약 68점)보다 높아 사용성이 양호하다고 평가되었다는 뜻입니다.

"기존 앱과 개선된 앱 두 버전에 대해 각각 SUS를 실시하고 두 점수를 비교한 결과, 개선된 버전에서 유의하게 높은 점수가 나타나 리디자인의 효과를 확인하였다."

동일 시스템의 이전 버전과 개선 버전을 비교하는 실험 연구에서, SUS 점수 차이를 리디자인의 효과를 보여주는 근거로 사용한 사례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SUS는 홀수 번째 문항이 긍정형, 짝수 번째 문항이 부정형으로 번갈아 제시되는데, 이는 참가자가 내용을 제대로 읽지 않고 한쪽으로 응답을 몰아주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입니다. 각 문항의 점수를 정해진 공식에 따라 변환하고 합산한 뒤 2.5를 곱해 0~100점 척도로 만들며, 이렇게 얻어진 점수는 백분위 형태로 다른 제품들과 비교되기도 합니다. 다만 SUS는 전반적인 사용성에 대한 하나의 종합 점수만 제공할 뿐, 어느 기능이 구체적으로 문제인지는 알려주지 않으므로 사용성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려면 다른 정성적 평가와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의할 점

SUS 점수는 그 자체로 백분율(%)이 아닙니다. 0~100점 범위이지만 정답률이나 만족도 비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제품 데이터를 정규화해 만든 상대적 척도이므로 "78점 = 78% 만족"처럼 해석하면 안 됩니다. 또한 문항이 리커트척도 형식인 만큼, 설문 결과의 일관성을 함께 점검할 때는 크론바흐 알파 같은 신뢰도 지표를 같이 보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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