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실재론 (Scientific Realism)
한 줄 정의: 성숙한 과학 이론이 관찰할 수 없는 대상까지 포함해 세계를 대략 참되게 기술하며, 이론 용어가 실제 대상을 가리킨다는 입장입니다.
쉽게 풀면
전자, 쿼크, 블랙홀은 맨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과학적 실재론자는 그럼에도 성공적인 과학 이론이 말하는 이런 대상들이 실제로 존재하고, 이론이 대체로 참이라고 봅니다. 반면 반실재론자는 이론이 관찰 결과를 잘 예측하는 것으로 충분하며, 보이지 않는 대상에 대해서까지 믿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왜 중요한가
과학적 실재론 논쟁은 과학철학의 가장 중심적인 논쟁으로, 과학 지식의 성격과 한계를 따지는 거의 모든 논의의 배경이 됩니다. 사회과학 연구방법론에서도 비판적 실재론 등 연구 패러다임을 정할 때 이 입장과의 관계를 명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과학적 실재론자들은 이론이 대략 참이 아니라면 새로운 현상에 대한 예측 성공은 '기적'이 될 것이라는 무기적 논증을 제시한다."
과학적 실재론을 지지하는 가장 대표적인 논증을 소개하는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퍼트넘 등이 제시한 '무기적 논증(no miracles argument)'이 실재론의 핵심 근거라면, 래리 라우든이 1981년에 제기한 '비관적 귀납'은 과거에 성공했지만 폐기된 이론이 많다는 점을 들어 반박합니다. 이 긴장 속에서 이론의 구조만 보존된다는 구조적 실재론, 조작할 수 있는 대상만 실재한다고 보는 존재자 실재론 등 여러 변형이 등장했습니다. 반실재론 쪽에는 판 프라센의 구성적 경험론과 도구주의가 대표적입니다.
주의할 점
사전의 '실재론' 항목은 보편자나 외부 세계 일반에 관한 넓은 입장을 다루고, 이 항목은 과학 이론과 관찰 불가능한 대상에 한정된 입장입니다. 사회과학의 '실재론과 구성주의' 구분과도 관련되지만 논쟁의 대상과 논증이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