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자료포화) (saturation (data saturation))

연구방법론
한 줄 정의: 질적연구에서 추가 자료를 더 수집해도 새로운 주제나 통찰이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 지점을 말하며, 표본 크기를 결정하는 근거로 활용된다.

쉽게 풀면

질적연구는 양적연구처럼 미리 정해진 표본 크기 공식이 없습니다. 대신 인터뷰를 계속 진행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새로운 이야기나 주제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이미 들은 내용이 반복되기 시작하면, 그 지점에서 자료 수집을 멈춥니다. 이 지점을 포화라고 부릅니다. 포화에 도달했다는 것은 그 주제에 대해 충분히 다양한 관점을 확보했다는 신호로 여겨집니다.

왜 중요한가

포화는 질적연구가 양적연구의 검정력 분석에 상응해 표본 크기의 타당성을 정당화하는 거의 유일한 개념적 근거이기 때문에, 심사자들이 질적연구 논문의 방법론적 엄밀성을 판단할 때 반드시 확인하는 요소입니다. 포화에 도달했다는 근거 없이 임의로 면담을 종료하면 연구 결과가 충분히 다양한 경험을 포괄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근거이론이나 현상학 연구에서 특히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18번째 면담부터 새로운 주제가 발견되지 않아 이론적 포화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자료 수집을 종료하였다."

질적연구에서 표본 수를 결정한 근거를 보고하는 전형적 문장이다.

"포커스그룹 4개 집단을 진행한 결과 코드북에 새로운 코드가 추가되지 않는 코드 포화(code saturation)에 도달하였다."

면담뿐 아니라 포커스그룹 연구에서도 새로운 코드가 더 이상 생성되지 않는 시점을 포화의 근거로 삼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포화는 단일한 개념이 아니라 새로운 코드가 나오지 않는 코드 포화, 주제들 간의 관계나 이론적 설명이 안정되는 이론적 포화, 자료의 의미가 충분히 두터워지는 의미 포화 등으로 세분화되기도 합니다. 최근 방법론 연구에서는 포화 판단이 연구자의 주관에 좌우될 수 있다는 비판에 따라, 몇 번째 면담까지 새로운 코드가 등장했는지를 표로 제시하거나 코딩 과정을 두 명 이상의 연구자가 함께 검토하는 등 포화 판단의 근거를 투명하게 밝히려는 시도가 늘고 있습니다.

주의할 점

포화는 다소 주관적으로 판단되는 개념이므로, 어떤 기준과 절차로 포화를 판단했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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