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차일드-스티글리츠 모형 (Rothschild-Stiglitz Model)

보험·계리학
한 줄 정의: 정보비대칭 아래 보험시장에서 위험유형별 계약 분리가 일어나는 과정을 설명하는 모형입니다.

쉽게 풀면

보험사는 가입자가 고위험인지 저위험인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이 모형은 그런 상황에서 보험사가 '보장은 크지만 비싼 계약'과 '보장은 작지만 싼 계약'을 함께 내놓으면, 고위험자는 앞의 것을 저위험자는 뒤의 것을 스스로 고르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이렇게 가입자가 자기 유형을 드러내도록 유도해 성립하는 균형을 분리균형이라고 부릅니다. 반대로 모두가 같은 계약을 사는 합동균형은 이 모형에서 유지되지 못한다고 봅니다.

왜 중요한가

보험시장에서 역선택이 왜 생기고 어떻게 완화되는지를 처음으로 엄밀하게 보인 모형이라, 보험경제학 논문의 이론적 출발점으로 거의 항상 인용됩니다. 실손의료보험의 자기부담률 차등이나 자동차보험의 보장한도 선택 메뉴처럼 현실의 상품 설계를 해석하는 틀로도 쓰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본 연구는 로스차일드-스티글리츠 모형을 준거로 실손의료보험 자기부담률 선택과 의료이용량 간 분리균형의 존재 여부를 검정하였다."

자기부담률이 낮은 상품을 고른 집단이 실제로 의료를 더 많이 이용했는지 살펴, 모형이 예측한 유형별 분리가 자료에서 나타나는지 확인한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모형은 위험유형이 둘뿐이고 보험사들이 완전경쟁 상태에서 계약 메뉴를 제시한다고 가정합니다. 이때 고위험자만 완전보험을 얻고 저위험자는 원하는 만큼 보장받지 못하는 부분보험에 머무르는 결과가 나옵니다. 또한 저위험자의 비중이 충분히 크면 균형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이 모형의 유명한 난점입니다. 이후 연구들은 계약 제시 순서를 바꾸거나 유형 간 교차보조를 허용해 이 비존재 문제를 보완해 왔습니다.

주의할 점

이 모형은 계약 체결 전에 보험사가 위험을 모르는 상황을 다루므로, 가입 후 행동이 달라지는 도덕적 해이와 혼동하면 안 됩니다. 분리균형에서 저위험자가 손해를 본다는 결론도 두 유형·완전경쟁이라는 강한 가정에 의존한다는 점을 함께 밝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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