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전위 (Retrograde Inversion)
쉽게 풀면
음렬을 거울처럼 뒤집은 다음, 그것을 다시 거꾸로 읽는 이중 변형이다. 예를 들어 원형음렬을 먼저 자리바꿈(위아래 거울)한 다음, 그 결과를 다시 역행(앞뒤 거울)시키면 역행자리바꿈이 된다. 두 가지 대칭 변형을 겹쳐 적용하기 때문에 원형과의 관계가 한눈에 알아채기 어려울 만큼 멀어 보이지만, 수학적으로는 명확히 도출되는 형태다. 두 가지 대칭을 한꺼번에 적용하다 보니 원형과 가장 멀어 보이는 형태가 만들어진다.
왜 중요한가
역행전위는 선율이나 음렬을 먼저 상하로 뒤집은(전위) 뒤 다시 시간 순서까지 거꾸로 뒤집는(역행) 이중 변형으로, 십이음 기법에서 원형·역행·전위와 함께 하나의 음렬에서 파생 가능한 네 가지 기본형 중 마지막 유형을 이룹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하나의 음렬이 이조와 변형을 결합해 매우 많은 형태로 파생될 수 있다는 12음기법의 원리를 설명한 문장이다.
하나의 음렬에서 이론적으로 48가지나 되는 다양한 변형을 끌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전위와 역행을 각각 적용한 뒤 결합한 형태이므로 두 조작의 순서를 바꾸어도 결과는 같지만, 실제 악보에서 역행전위형은 원형과 음정 관계가 가장 멀게 지각되는 경우가 많아 청각적으로 알아채기 가장 어려운 파생형으로 꼽힙니다. 역행전위형은 곡의 마지막 부분에 원형과 대칭적으로 배치되어 작품 전체에 회문(팔린드롬)과 같은 구조적 균형을 부여하는 데 활용되기도 하며, 이는 12음기법 작곡가들이 청각적 인지보다 구조적 논리의 완결성을 중시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다루어집니다. 일부 작곡가는 역행전위형이 원형과 우연히 매우 유사하게 들리도록 음렬 자체를 설계해, 의도적으로 통일감을 강조하는 실험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주의할 점
역행전위는 전위와 역행을 순서대로 모두 적용한 것으로, 둘 중 하나만 적용한 것과는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역행전위는 전위와 역행을 순서대로 모두 적용한 것으로, 둘 중 하나만 적용한 것과는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