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액화설비 (Reliquefaction system)
한 줄 정의: 화물창에서 발생한 증발가스를 다시 냉각·액화해 화물창으로 되돌리는 설비입니다.
쉽게 풀면
증발가스를 태워 없애면 화물이 줄어듭니다. 재액화설비는 이 기체를 압축한 뒤 냉매나 자체 팽창으로 다시 아주 차갑게 만들어 액체로 되돌리고, 화물창에 다시 넣는 장치입니다. 그러면 출항할 때 실은 화물량을 도착할 때까지 거의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화물 손실을 줄여 운송 계약상의 인도량을 지킬 수 있고, 증발가스를 연료로 쓸 필요가 없는 추진 방식과 조합할 때 특히 유리합니다. LPG선에서는 오래전부터 표준 설비였고, LNG선에서도 저속 이중연료 기관의 보급과 함께 부분 재액화 설비가 널리 채택되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부분 재액화설비를 탑재한 대상선의 항해 시뮬레이션 결과, 연간 화물 손실량이 기존 대비 6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방식은 질소를 냉매로 쓰는 폐쇄 브레이턴 사이클과 증발가스 자체를 팽창시키는 개방 사이클로 크게 나뉘며, 후자는 설비가 단순하지만 효율이 낮습니다. 재액화에는 상당한 전력이 필요하므로, 발전에 쓰는 연료량과 회수하는 화물 가치를 비교하는 경제성 분석이 도입 여부를 좌우합니다. 화물에 섞인 질소가 재액화 과정에서 농축되는 문제 때문에, 질소 제거 장치를 함께 두는 구성도 쓰입니다.
주의할 점
재액화설비가 있다고 증발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것은 아니며, 용량을 넘는 증발량은 여전히 연료 소비나 연소 처리로 다뤄집니다. 기화한 화물을 처리한다는 점에서 폐열회수시스템과 목적이 전혀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